日 도쿄 366명 ‘감염 폭발’…아베는 “경기 회복” 자화자찬

입력 2020.07.24 (08:10) 수정 2020.07.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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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최지, 일본 도쿄에서 어제(23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다인 360여 명이나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방역이 아닌 경제 활성화 대책을 쏟아내며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여행 장려에도 관광지를 찾는 발길은 예년 수준엔 못 미쳤습니다.

[오쿠다마 관광협회 사무국장 : "코로나19 탓인지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에요. 놀러 와 주시면 고맙겠지만... 심경이 복잡하네요."]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6명.

처음으로 3백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1차 유행기이던 지난 4월 확진자 수를 이미 넘어섰고, '외출 자제령'도 다시 내려졌습니다.

[도쿄 시민 :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싫어졌어요. 내 생명을 지키려면 방법이 없죠."]

하지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재선언은 없다"면서 방역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신 '여행'에 이은 두 번째 경제 활성화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다음 달 말부터 무료 식사권 등을 나눠줘 이번엔 요식업계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경제도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지난 5월, '급속히 악화 중'이라던 경기가 6월에는 '하강 국면이 멈췄다', 7월엔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며 두 달 연속 긍정 평가한 겁니다.

느슨한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아베 총리는 한 달 넘게 정식 회견을 피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이나 관방장관이 거의 매일 설명해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대한 돈을 들인 아베 정부의 내수 진작책.

결국 경기는 못 살리고, 감염만 확대시킬 거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홍윤철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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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쿄 366명 ‘감염 폭발’…아베는 “경기 회복” 자화자찬
    • 입력 2020-07-24 08:14:23
    • 수정2020-07-24 08: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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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꼭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최지, 일본 도쿄에서 어제(23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다인 360여 명이나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아베 정부는 방역이 아닌 경제 활성화 대책을 쏟아내며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여행 장려에도 관광지를 찾는 발길은 예년 수준엔 못 미쳤습니다.

[오쿠다마 관광협회 사무국장 : "코로나19 탓인지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에요. 놀러 와 주시면 고맙겠지만... 심경이 복잡하네요."]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6명.

처음으로 3백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1차 유행기이던 지난 4월 확진자 수를 이미 넘어섰고, '외출 자제령'도 다시 내려졌습니다.

[도쿄 시민 :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싫어졌어요. 내 생명을 지키려면 방법이 없죠."]

하지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재선언은 없다"면서 방역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신 '여행'에 이은 두 번째 경제 활성화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다음 달 말부터 무료 식사권 등을 나눠줘 이번엔 요식업계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경제도 좋아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지난 5월, '급속히 악화 중'이라던 경기가 6월에는 '하강 국면이 멈췄다', 7월엔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며 두 달 연속 긍정 평가한 겁니다.

느슨한 방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아베 총리는 한 달 넘게 정식 회견을 피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이나 관방장관이 거의 매일 설명해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대한 돈을 들인 아베 정부의 내수 진작책.

결국 경기는 못 살리고, 감염만 확대시킬 거란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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