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기업 이탈 가속화?…“기술경쟁력 키워야”

입력 2020.07.24 (08:29) 수정 2020.07.2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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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넘은 외국계 차 부품업체가 하루아침에 흑자 폐업을 결정하면서 대구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리쇼어링 정책에 따라 외투기업의 이탈이 잇따르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청 앞에서 20일 째 농성 중인 한국게이츠 근로자들, 지난달 사측의 폐업 통보로 직원 147명은 당장 일주일 뒤면 실직합니다.

현행법상 외국 기업의 투자 철수를 막을 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채붕석/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장 : "일하는 도중에 폐업선고를 하고, 그리고 7월 말까지 나가라 이게 통 너무나 어이가 없는거죠."]

대구시는 미국 게이츠 본사에 근로자 구제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내고, 원청인 현대자동차에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묵살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리쇼어링 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행여 다른 외투기업의 이탈로 이어질까, 급히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태운/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 : "또 이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면담도 하고 어려움이 있는지 이렇게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외투기업의 유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상현/대구경북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 박사 : "규정을 조금 더 강화시켜가지고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점진적으로 폐업을 하더라도 좀 지역 내에다가 유지 관리라든지 부서들을 두면서 지역 산업과 연계·협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특정 원청에 종속되지 않도록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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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투기업 이탈 가속화?…“기술경쟁력 키워야”
    • 입력 2020-07-24 08:29:25
    • 수정2020-07-24 08:29:27
    뉴스광장(대구)
[앵커] 30년 넘은 외국계 차 부품업체가 하루아침에 흑자 폐업을 결정하면서 대구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리쇼어링 정책에 따라 외투기업의 이탈이 잇따르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청 앞에서 20일 째 농성 중인 한국게이츠 근로자들, 지난달 사측의 폐업 통보로 직원 147명은 당장 일주일 뒤면 실직합니다. 현행법상 외국 기업의 투자 철수를 막을 방법이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채붕석/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장 : "일하는 도중에 폐업선고를 하고, 그리고 7월 말까지 나가라 이게 통 너무나 어이가 없는거죠."] 대구시는 미국 게이츠 본사에 근로자 구제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내고, 원청인 현대자동차에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모두 묵살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리쇼어링 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행여 다른 외투기업의 이탈로 이어질까, 급히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태운/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 : "또 이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면담도 하고 어려움이 있는지 이렇게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외투기업의 유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후관리제도를 강화할 필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상현/대구경북연구원 산업혁신연구실 박사 : "규정을 조금 더 강화시켜가지고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점진적으로 폐업을 하더라도 좀 지역 내에다가 유지 관리라든지 부서들을 두면서 지역 산업과 연계·협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특정 원청에 종속되지 않도록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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