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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합시다] 민주당 vs 통합당 여론조사 지지도가 오차범위라고?
입력 2020.07.24 (10:49) 수정 2020.07.24 (13:42) 정치합시다

지난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5.3%,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31%로 나타났다. 격차는 4.3%p로 오차 범위 안에 들어왔다.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었다. 한 주 뒤 발표된 조사 결과도 5%p 차이를 보였다. 반면 비슷한 기간 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공동조사에서는 민주당 33%, 통합당 17%로 지지도 격차는 2배에 이르렀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 지난 23일 KBS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가 그 이유를 살펴봤다.
 
■ 통합당 지지도 사람이 물으면 17%, 기계가 물으면 31%
 
두 전문가 모두 조사 방법 차이에 주목했다. 한국리서치 등 4사가 함께 진행한 전국지표조사는 100% 전화면접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리얼미터는 ARS 조사가 90%였고 전화면접은 10%에 불과했다. 박시영 대표는 “갤럽이나 한국리서치는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전화면접 조사를 하지만 리얼미터는 자동응답시스템(ASR)를 활용한다”면서 “상담원이 물을 경우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도 폭넓게 응답을 하는 반면 ARS 방식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만 응답을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도 “ARS 방식은 정치적 고관여층이 응답하기 때문에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대체로 높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기계음이 들리는 ARS 방식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가 쉽게 전화를 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조사 대상자들이 끝까지 응답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ARS 조사는 낮은 응답률과 높은 거절률, 특정 진영에 유리하다는 불신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갤럽, 한국리서치 등 대형 여론조사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는 한국조사협회는 지난해 ‘ARS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CNN 방송은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ARS 방식 여론조사 결과는 인용보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ARS 조사의 장점도 있다. 박시영 대표는 “응답률은 낮지만 솔직한 응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권을 잡지 못한 야당 지지층의 여론을 잘 잡아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어떤 방식이 맞는지 따지기 보다는 ARS 조사는 ARS 조사대로, 전화면접은 전화면접대로 계속 보면 된다”며 “다른 조사와 섞어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대통령 지지도 하락...중요한 건 ‘이 숫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에 대해 박시영 대표는 “집권 4년차에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것은 그동안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도 “최근 두 달 반 동안 급락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데드크로스 자체보다는 긍정 평가 40%가 붕괴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지도가 대선 득표율인 41%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지지자들 중에서도 이탈자가 나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와 故박원순 시장 사건이 꼽혔다. 박성민 대표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결정적”이라며 “개별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 부동산 정책이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집값이 상승하게 되면 완전히 신뢰가 무너지게 된다”며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 장관을 교체해야 하지만 지금은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박시영 대표는 “30대 여성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그동안 현 정부의 여성 우대정책에 대한 공감이 있었지만 박원순 시장 사건으로 지지가 철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집권여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합시다> 시즌2는 지난 15일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이용한 유튜브 생방송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도 사전 신청한 시청자들이 줌을 이용해 생방송에 참여해 패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정치합시다] 민주당 vs 통합당 여론조사 지지도가 오차범위라고?
    • 입력 2020-07-24 10:49:47
    • 수정2020-07-24 13:42:42
    정치합시다

지난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5.3%,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31%로 나타났다. 격차는 4.3%p로 오차 범위 안에 들어왔다.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었다. 한 주 뒤 발표된 조사 결과도 5%p 차이를 보였다. 반면 비슷한 기간 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공동조사에서는 민주당 33%, 통합당 17%로 지지도 격차는 2배에 이르렀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 지난 23일 KBS 정치토크쇼 <정치합시다>에서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가 그 이유를 살펴봤다.
 
■ 통합당 지지도 사람이 물으면 17%, 기계가 물으면 31%
 
두 전문가 모두 조사 방법 차이에 주목했다. 한국리서치 등 4사가 함께 진행한 전국지표조사는 100% 전화면접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리얼미터는 ARS 조사가 90%였고 전화면접은 10%에 불과했다. 박시영 대표는 “갤럽이나 한국리서치는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 전화면접 조사를 하지만 리얼미터는 자동응답시스템(ASR)를 활용한다”면서 “상담원이 물을 경우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도 폭넓게 응답을 하는 반면 ARS 방식은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분들만 응답을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도 “ARS 방식은 정치적 고관여층이 응답하기 때문에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대체로 높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기계음이 들리는 ARS 방식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가 쉽게 전화를 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조사 대상자들이 끝까지 응답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ARS 조사는 낮은 응답률과 높은 거절률, 특정 진영에 유리하다는 불신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갤럽, 한국리서치 등 대형 여론조사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는 한국조사협회는 지난해 ‘ARS 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CNN 방송은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ARS 방식 여론조사 결과는 인용보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ARS 조사의 장점도 있다. 박시영 대표는 “응답률은 낮지만 솔직한 응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권을 잡지 못한 야당 지지층의 여론을 잘 잡아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어떤 방식이 맞는지 따지기 보다는 ARS 조사는 ARS 조사대로, 전화면접은 전화면접대로 계속 보면 된다”며 “다른 조사와 섞어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대통령 지지도 하락...중요한 건 ‘이 숫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에 대해 박시영 대표는 “집권 4년차에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것은 그동안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도 “최근 두 달 반 동안 급락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데드크로스 자체보다는 긍정 평가 40%가 붕괴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지도가 대선 득표율인 41%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지지자들 중에서도 이탈자가 나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와 故박원순 시장 사건이 꼽혔다. 박성민 대표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결정적”이라며 “개별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 부동산 정책이 부정 평가가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집값이 상승하게 되면 완전히 신뢰가 무너지게 된다”며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 장관을 교체해야 하지만 지금은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박시영 대표는 “30대 여성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다”며 “그동안 현 정부의 여성 우대정책에 대한 공감이 있었지만 박원순 시장 사건으로 지지가 철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집권여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합시다> 시즌2는 지난 15일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이용한 유튜브 생방송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도 사전 신청한 시청자들이 줌을 이용해 생방송에 참여해 패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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