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장학금 못 줘” 말바꾼 대학…학생들 반발
입력 2020.07.24 (11:16)
수정 2020.07.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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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사립대가 올해 성적우수장학금을 갑자기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생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성적우수장학금 대신, 재학생 모두에게 이를 재난지원금처럼 지급하겠다는 건데, 학생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대에 재학중인 A 씨.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수업도 못받았지만 열심히 공부해 학과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다음 학기에 등록금 300여만 원을 면제받는 성적우수자가 된 겁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학교 측이 올해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하고, 그 돈을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에 활용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A 씨/해당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갑자기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막막하기도 하고... 생활고 겪는 친구들은 휴학을 해야 할 정도니까. 좀 억울하기도 하고…."]
성적이 좋아진 학생들에게 최고 90만 원까지 지급되던 '성적향상장학금'도 없어질 위깁니다.
불과 열흘 전까지 해당 장학금 신청을 받아놓고, 갑자기 바뀐 겁니다.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B 씨/해당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비대면(수업)을 실시해서 시설이나 운영비가 들어가지 않은 부분이 분명 있을 텐데, 그 부분을 성적장학금을 주지 않고 메꾸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고요…."]
대학 측은 확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아직 성적 장학금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성적 관련 해서 장학금은 이번 학기에 한시적으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전체 학생들에게.. 다른 대학들도 거의 그렇게 하고 있고요."]
이같은 학교의 움직임에 다음 달 교육부의 비대면 교육 지원 사업 선정을 앞두고 성적장학금을 등록금 환불로 쓰는 실적쌓기용 꼼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기로 한 공주대와 한남대는 성적장학금을 유지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신유상
대전의 한 사립대가 올해 성적우수장학금을 갑자기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생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성적우수장학금 대신, 재학생 모두에게 이를 재난지원금처럼 지급하겠다는 건데, 학생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대에 재학중인 A 씨.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수업도 못받았지만 열심히 공부해 학과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다음 학기에 등록금 300여만 원을 면제받는 성적우수자가 된 겁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학교 측이 올해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하고, 그 돈을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에 활용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A 씨/해당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갑자기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막막하기도 하고... 생활고 겪는 친구들은 휴학을 해야 할 정도니까. 좀 억울하기도 하고…."]
성적이 좋아진 학생들에게 최고 90만 원까지 지급되던 '성적향상장학금'도 없어질 위깁니다.
불과 열흘 전까지 해당 장학금 신청을 받아놓고, 갑자기 바뀐 겁니다.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B 씨/해당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비대면(수업)을 실시해서 시설이나 운영비가 들어가지 않은 부분이 분명 있을 텐데, 그 부분을 성적장학금을 주지 않고 메꾸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고요…."]
대학 측은 확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아직 성적 장학금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성적 관련 해서 장학금은 이번 학기에 한시적으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전체 학생들에게.. 다른 대학들도 거의 그렇게 하고 있고요."]
이같은 학교의 움직임에 다음 달 교육부의 비대면 교육 지원 사업 선정을 앞두고 성적장학금을 등록금 환불로 쓰는 실적쌓기용 꼼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기로 한 공주대와 한남대는 성적장학금을 유지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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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장학금 못 줘” 말바꾼 대학…학생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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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4 11:16:26
- 수정2020-07-24 11:16:28
[앵커]
대전의 한 사립대가 올해 성적우수장학금을 갑자기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학생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성적우수장학금 대신, 재학생 모두에게 이를 재난지원금처럼 지급하겠다는 건데, 학생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대에 재학중인 A 씨.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수업도 못받았지만 열심히 공부해 학과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다음 학기에 등록금 300여만 원을 면제받는 성적우수자가 된 겁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학교 측이 올해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하고, 그 돈을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에 활용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A 씨/해당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갑자기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막막하기도 하고... 생활고 겪는 친구들은 휴학을 해야 할 정도니까. 좀 억울하기도 하고…."]
성적이 좋아진 학생들에게 최고 90만 원까지 지급되던 '성적향상장학금'도 없어질 위깁니다.
불과 열흘 전까지 해당 장학금 신청을 받아놓고, 갑자기 바뀐 겁니다.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B 씨/해당 대학교 학생/음성변조 : "비대면(수업)을 실시해서 시설이나 운영비가 들어가지 않은 부분이 분명 있을 텐데, 그 부분을 성적장학금을 주지 않고 메꾸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되고요…."]
대학 측은 확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아직 성적 장학금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성적 관련 해서 장학금은 이번 학기에 한시적으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전체 학생들에게.. 다른 대학들도 거의 그렇게 하고 있고요."]
이같은 학교의 움직임에 다음 달 교육부의 비대면 교육 지원 사업 선정을 앞두고 성적장학금을 등록금 환불로 쓰는 실적쌓기용 꼼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기로 한 공주대와 한남대는 성적장학금을 유지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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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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