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지연…통합 “군면제 아들 의무기록 내야”

입력 2020.07.24 (11:16) 수정 2020.07.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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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관련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국회 외통위는 통합당의 요청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회의를 오후 4시로 연기했습니다.

통합당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이 후보자 아들의 의무기록 전체를 봐야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MRI·CT를 포함한 검사·진료기록과 치료기록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해당 자료를 의료진과 검증해 병역면제 사유가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야 청문 보고서 채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통위원인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후보자는 병무청에 있는 CT 자료만 제출하겠다는데, 병역면제에 해당할 정도로 중증인지 CT로는 금방 판정이 안 된다"면서 "다른 문제도 아니고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아들의) 병역의무가 이행이 안 됐다면 (후보자를) 적합하다고 판정하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병무청은 이미 충분히 자료를 제출했다. 병무청 검사내용을 확인하고도 자기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트집을 잡는 것"이라며, 자료제출 여지가 없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어제 청문회에서 통합당 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의무기록을) 제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병무청에서 촬영하는 CT 자료로 판단해도 충분한데, 왜 제 아이의 신상 기록이 있는 모든 의무 진료 기록까지 다 요청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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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4 11:16:49
    • 수정2020-07-24 11:46:23
    정치
여야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관련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국회 외통위는 통합당의 요청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회의를 오후 4시로 연기했습니다.

통합당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이 후보자 아들의 의무기록 전체를 봐야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통합당 관계자는 "MRI·CT를 포함한 검사·진료기록과 치료기록 제출을 요구했다"면서 "해당 자료를 의료진과 검증해 병역면제 사유가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야 청문 보고서 채택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통위원인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후보자는 병무청에 있는 CT 자료만 제출하겠다는데, 병역면제에 해당할 정도로 중증인지 CT로는 금방 판정이 안 된다"면서 "다른 문제도 아니고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아들의) 병역의무가 이행이 안 됐다면 (후보자를) 적합하다고 판정하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병무청은 이미 충분히 자료를 제출했다. 병무청 검사내용을 확인하고도 자기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트집을 잡는 것"이라며, 자료제출 여지가 없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어제 청문회에서 통합당 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의무기록을) 제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병무청에서 촬영하는 CT 자료로 판단해도 충분한데, 왜 제 아이의 신상 기록이 있는 모든 의무 진료 기록까지 다 요청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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