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엔 ‘강공’·코로나엔 ‘낮은 자세’…중국 “눈에는 눈” 보복

입력 2020.07.24 (11:27) 수정 2020.07.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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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 대선 현지시각 26일 D-100
트럼프 "코로나19 심각한 주 개학 미뤄야" 입장 바꿔
트럼프, 결국 플로리다 전당 대회 전격 취소
미국 코로나19 400만 명 넘어…사망 14만 명
폼페이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스파이·지재권 절도 중심지"
"청두 미 영사관 폐쇄"..."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스파이 센터'"
폼페이오, WHO 사무총장 선출 시 중국과 거래… WHO "아니다"

미국 대선이 현지시각 26일이면 D-100이 됩니다.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연일 강도 높은 조치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시 정책을 표방했던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자세를 낮추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부터 보겠습니다.


트럼프 "코로나19 심각한 주 개학 미뤄야" 입장 바꿔

전면적인 가을 개학을 촉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애국'이라며 태도를 변화했던 것처럼,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재확산이 심각한 일부 주에서는 가을 개학을 몇 주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주지사가 통계에 근거해 결정해야 하며, 코로나19가 심하지 않은 주는 개학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추가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코로나19 (교육 지원금) 대책으로 1천50억 달러를 신청했다"며 "만약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부모에게 지급해 종교 단체의 교육이나 홈스쿨링 등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결국 플로리다 전당 대회 전격 취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다음달 24일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도 전격 취소했습니다.

플로리다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강했던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는 다른 형태로 전대 수락 연설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하기에는 단지 적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 지명 절차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플로리다로 장소까지 바꾸며 현장 전대 개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대규모 전대를 고집할 경우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17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위성 생중계로 전국을 연결하는 화상 전대를 열기로 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400만 명 넘어 …사망 14만 명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4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14만 4천 명을 초과했습니다.

문제는 확산 속도입니다.

300만 명을 돌파한 지 15일 만에 1백만 명이 추가로 늘어나는 등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오고 나서 100만 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보면 명확합니다.

캘리포니아·뉴욕주가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10만 명을 넘어선 주도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 등 9곳이나 됩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스파이·지재권 절도 중심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강공을 이어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대놓고 비난했습니다.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말입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지원하는 화웨이는 미국에 대한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홍콩 억압과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 남중국해 문제까지 거론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들어가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습니다.

"청두 미 영사관 폐쇄"..."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스파이 센터'"

중국이 24일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맞서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주중 미국대사관에 "청두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미국의 7월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 통지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 중미 영사조약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스파이 센터'로 오랫동안 외교 시설보다 반중국 캠프 역할을 해왔다고 24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안보·정보 전문가를 인용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직원 절반 이상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국에 있는 미국의 영사관 가운데 하나를 폐쇄하는 것 외에 외교관이라는 명목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수백 명의 '스파이'를 추방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카이웨이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현지시각 23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밀문서를 태웠다는 보도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이 총영사는 당장 출국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영사관 주변에서는 미국의 이사 서비스 업체인 '유홀' 트럭이 대기하고 있고, 승합차에 짐을 싣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지역 방송인 ABC13는 "영사관 폐쇄가 임박한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WHO 사무총장 선출시 중국과 거래… WHO "아니다"

코로나19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

여기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런던의 한 비공개 모임에 참석해 확실한 정보라면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2017년 선출될 때 중국과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영국 매체가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WHO가 사실상 중국에 매수됐다면서 "과학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정치적인 기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23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그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5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절반 정도는 단 3개국 즉 미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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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국엔 ‘강공’·코로나엔 ‘낮은 자세’…중국 “눈에는 눈” 보복
    • 입력 2020-07-24 11:27:51
    • 수정2020-07-24 15:24:39
    취재K
미국 대선 현지시각 26일 D-100<br />트럼프 "코로나19 심각한 주 개학 미뤄야" 입장 바꿔<br />트럼프, 결국 플로리다 전당 대회 전격 취소<br />미국 코로나19 400만 명 넘어…사망 14만 명<br />폼페이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스파이·지재권 절도 중심지"<br />"청두 미 영사관 폐쇄"..."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스파이 센터'"<br />폼페이오, WHO 사무총장 선출 시 중국과 거래… WHO "아니다"
미국 대선이 현지시각 26일이면 D-100이 됩니다.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연일 강도 높은 조치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시 정책을 표방했던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자세를 낮추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부터 보겠습니다.


트럼프 "코로나19 심각한 주 개학 미뤄야" 입장 바꿔

전면적인 가을 개학을 촉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애국'이라며 태도를 변화했던 것처럼, 입장을 바꿨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재확산이 심각한 일부 주에서는 가을 개학을 몇 주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주지사가 통계에 근거해 결정해야 하며, 코로나19가 심하지 않은 주는 개학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추가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코로나19 (교육 지원금) 대책으로 1천50억 달러를 신청했다"며 "만약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지원금을 부모에게 지급해 종교 단체의 교육이나 홈스쿨링 등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결국 플로리다 전당 대회 전격 취소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다음달 24일 열 예정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도 전격 취소했습니다.

플로리다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강했던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는 다른 형태로 전대 수락 연설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꽉 들어찬 전대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하기에는 단지 적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식 지명 절차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플로리다로 장소까지 바꾸며 현장 전대 개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 대규모 전대를 고집할 경우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다음달 17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위성 생중계로 전국을 연결하는 화상 전대를 열기로 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400만 명 넘어 …사망 14만 명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4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14만 4천 명을 초과했습니다.

문제는 확산 속도입니다.

300만 명을 돌파한 지 15일 만에 1백만 명이 추가로 늘어나는 등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오고 나서 100만 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보면 명확합니다.

캘리포니아·뉴욕주가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 10만 명을 넘어선 주도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 등 9곳이나 됩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스파이·지재권 절도 중심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강공을 이어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대놓고 비난했습니다.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말입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지원하는 화웨이는 미국에 대한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홍콩 억압과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 남중국해 문제까지 거론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들어가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습니다.

"청두 미 영사관 폐쇄"..."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스파이 센터'"

중국이 24일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맞서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주중 미국대사관에 "청두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미국의 7월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 통지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 중미 영사조약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의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스파이 센터'로 오랫동안 외교 시설보다 반중국 캠프 역할을 해왔다고 24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안보·정보 전문가를 인용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직원 절반 이상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국에 있는 미국의 영사관 가운데 하나를 폐쇄하는 것 외에 외교관이라는 명목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수백 명의 '스파이'를 추방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카이웨이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현지시각 23일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코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밀문서를 태웠다는 보도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이 총영사는 당장 출국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영사관 주변에서는 미국의 이사 서비스 업체인 '유홀' 트럭이 대기하고 있고, 승합차에 짐을 싣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지역 방송인 ABC13는 "영사관 폐쇄가 임박한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WHO 사무총장 선출시 중국과 거래… WHO "아니다"

코로나19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

여기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런던의 한 비공개 모임에 참석해 확실한 정보라면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2017년 선출될 때 중국과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영국 매체가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WHO가 사실상 중국에 매수됐다면서 "과학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정치적인 기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지시각 23일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그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5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절반 정도는 단 3개국 즉 미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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