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에 제주 어린이집 원장들 공개 사과

입력 2020.07.24 (11:56) 수정 2020.07.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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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지역 일부 어린이집이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제주 어린이집 원장들로 구성된 단체가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오늘(24일) 제주도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최근 도내 일부 어린이집에서 제기된 부실 급식 제공 의혹에 제주도민과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회는 "원아와 학부모들께서 받았을 충격과 불안감, 불신과 비난의 시선을 생각하면 보육인으로서 가슴이 무너진다"며 "보육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정의 노력과 지속적인 교육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회는 다만, 제주도 조사에 따라 사실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의 어린이집 전수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지금까지 부실 급식을 제공하는 제주 지역 어린이집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강은숙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 "도내 대부분 어린이집이 원아들에게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하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학부모들에게 당일 급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불량한 급식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사실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가 재발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대책에 대해서도 반발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강은숙 연합회장은 "CCTV를 설치하겠다는 대책은 제주도의 브리핑 자료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인권침해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부실 급식 사진을 공개한 제주평등보육노조와 제주도는 오늘 간담회를 열고 노조가 추가로 제기한 문제의 어린이집 30곳의 실태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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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에 제주 어린이집 원장들 공개 사과
    • 입력 2020-07-24 11:56:46
    • 수정2020-07-24 13:34:25
    사회
최근 제주 지역 일부 어린이집이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주장에 제주 어린이집 원장들로 구성된 단체가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오늘(24일) 제주도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최근 도내 일부 어린이집에서 제기된 부실 급식 제공 의혹에 제주도민과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회는 "원아와 학부모들께서 받았을 충격과 불안감, 불신과 비난의 시선을 생각하면 보육인으로서 가슴이 무너진다"며 "보육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자정의 노력과 지속적인 교육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연합회는 다만, 제주도 조사에 따라 사실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의 어린이집 전수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지금까지 부실 급식을 제공하는 제주 지역 어린이집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겁니다.

강은숙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 "도내 대부분 어린이집이 원아들에게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하고,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학부모들에게 당일 급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불량한 급식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사실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가 재발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 조리실에 CCTV를 설치하겠다는 대책에 대해서도 반발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강은숙 연합회장은 "CCTV를 설치하겠다는 대책은 제주도의 브리핑 자료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인권침해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부실 급식 사진을 공개한 제주평등보육노조와 제주도는 오늘 간담회를 열고 노조가 추가로 제기한 문제의 어린이집 30곳의 실태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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