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러 선원 32명 집단 감염…국내 근로자 5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7.24 (14:04) 수정 2020.07.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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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3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해당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했던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 5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러시아 선원에게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록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부산국립검역소가 지난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선원 94명 전원을 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코로나19 양성이었습니다.

나머지 6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은 오늘,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됩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선내에 격리됩니다.

러시아 어선에 올라 작업한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도 무더기 확진됐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수리업체 직원 20여 명 가운데 어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 오전 기준으로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접촉자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부산항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 국내 근로자로 전파된 사실상, 첫 사례입니다.

검역 부실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외국 선원 전수검사가 시행됐는데, 이번 러시아 어선은 지난 8일에 입항해 전수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입항 당시 검역관이 직접 승선 검역을 벌였는데도 유증상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최근 한 달 사이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 확진자는 모두 78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려했던 국내 근로자로의 2차 감염이 현실화하자, 항만과 보건당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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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러 선원 32명 집단 감염…국내 근로자 5명 추가 확진
    • 입력 2020-07-24 14:07:23
    • 수정2020-07-24 14:09:25
[앵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32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해당 러시아 선박에서 작업했던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 5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러시아 선원에게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록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부산국립검역소가 지난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들어온 러시아 어선 선원 94명 전원을 진단 검사한 결과, 32명이 코로나19 양성이었습니다.

나머지 6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들은 오늘,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됩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선내에 격리됩니다.

러시아 어선에 올라 작업한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도 무더기 확진됐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수리업체 직원 20여 명 가운데 어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 오전 기준으로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접촉자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부산항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 국내 근로자로 전파된 사실상, 첫 사례입니다.

검역 부실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외국 선원 전수검사가 시행됐는데, 이번 러시아 어선은 지난 8일에 입항해 전수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입항 당시 검역관이 직접 승선 검역을 벌였는데도 유증상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최근 한 달 사이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 확진자는 모두 78명으로 늘었습니다.

우려했던 국내 근로자로의 2차 감염이 현실화하자, 항만과 보건당국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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