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천 또 범람…뜬 눈으로 밤샌 주민들

입력 2020.07.24 (17:04) 수정 2020.07.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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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이 또 범람했습니다.

지난 10일 이후 보름만에 두번째 범람입니다.

폭우에다 만조시간까지 겹쳐 피해가 커졌는데요.

인근 저지대가 침수됐고 주민 수십명은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천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차된 차는 물에 잠겼고 저지대는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10일에 이어 또 동천이 범람한 겁니다.

[강금자/주민 : "오늘 또 이렇게 갑자기 순식간에 물이 이만큼 찼어요."]

동천 바로 옆 복지관.

건물 안으로 순식간에 물이 밀려듭니다.

당황한 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물을 퍼내 보려 하지만 퍼내 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 만조 시간은 밤 10시 32분.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때와 겹쳐 피해가 더 컸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성인 무릎 만큼 물이 가득 찼습니다. 주변에서는 복구 작업이 긴급히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손쓸 수 없이 물이 들어찼습니다.

보름 만에 동천이 또 범람하며 겨우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주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정정국/주민 : "엊그제 다 치우고 물 다 퍼내고 다 해놓았는데 또 비 와서 주민들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은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이번에도 배수펌프장 가동이 중단돼 피해가 컸습니다.

[한상헌/주민 : "작동이 안 돼서 보시면 다 잠기고 그때 또 피해 입고, 피해 입고 피해보상은 아무도 안 해주는 상황인데 저희 서민만 계속 고통받는…."]

동천 범람이 인재로 확인되자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부산시의 말이 무색하게 역대급 물난리가 반복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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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동천 또 범람…뜬 눈으로 밤샌 주민들
    • 입력 2020-07-24 17:06:04
    • 수정2020-07-24 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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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이 또 범람했습니다.

지난 10일 이후 보름만에 두번째 범람입니다.

폭우에다 만조시간까지 겹쳐 피해가 커졌는데요.

인근 저지대가 침수됐고 주민 수십명은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천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차된 차는 물에 잠겼고 저지대는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10일에 이어 또 동천이 범람한 겁니다.

[강금자/주민 : "오늘 또 이렇게 갑자기 순식간에 물이 이만큼 찼어요."]

동천 바로 옆 복지관.

건물 안으로 순식간에 물이 밀려듭니다.

당황한 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물을 퍼내 보려 하지만 퍼내 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 만조 시간은 밤 10시 32분.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때와 겹쳐 피해가 더 컸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성인 무릎 만큼 물이 가득 찼습니다. 주변에서는 복구 작업이 긴급히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손쓸 수 없이 물이 들어찼습니다.

보름 만에 동천이 또 범람하며 겨우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주민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정정국/주민 : "엊그제 다 치우고 물 다 퍼내고 다 해놓았는데 또 비 와서 주민들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은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이번에도 배수펌프장 가동이 중단돼 피해가 컸습니다.

[한상헌/주민 : "작동이 안 돼서 보시면 다 잠기고 그때 또 피해 입고, 피해 입고 피해보상은 아무도 안 해주는 상황인데 저희 서민만 계속 고통받는…."]

동천 범람이 인재로 확인되자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부산시의 말이 무색하게 역대급 물난리가 반복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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