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노사정 합의안 부결 책임

입력 2020.07.24 (17:19) 수정 2020.07.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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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됐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안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성장통'이었다고도 했는데요.

민주노총은 다음주 차기 지도부 구성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기를 5달 남짓 남겨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어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된 데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어제 12시간 동안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합의안에 대한 반대는 61%.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안을 디딤돌로 사각지대 노동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전체의 민주노총이 되길 바랐다고 그간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합의안에 '해고 금지'가 명시되지 않아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선 "'해고 금지'라는 추상적인 과거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지금 시기에 (고용 유지의)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을 둘러싼 민주노총 내부 갈등은 "성장통이었다고 확신한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다음주 초,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갑니다.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열매를 맺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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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노사정 합의안 부결 책임
    • 입력 2020-07-24 17:21:30
    • 수정2020-07-24 1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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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됐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합의안을 둘러싼 내부 갈등은 '성장통'이었다고도 했는데요.

민주노총은 다음주 차기 지도부 구성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기를 5달 남짓 남겨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어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된 데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어제 12시간 동안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합의안에 대한 반대는 61%.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안을 디딤돌로 사각지대 노동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전체의 민주노총이 되길 바랐다고 그간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합의안에 '해고 금지'가 명시되지 않아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선 "'해고 금지'라는 추상적인 과거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지금 시기에 (고용 유지의)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을 둘러싼 민주노총 내부 갈등은 "성장통이었다고 확신한다"고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다음주 초,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절차에 들어갑니다.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열매를 맺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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