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수사심의위…기자-검사장 공모 인정될까?

입력 2020.07.24 (19:05) 수정 2020.07.24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가 오늘 열렸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의 적절성 여부와 기소 여부 등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

수사심의위원회 결론이 아직 안 나왔나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대검찰청 15층 회의실에서 심의위원회가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 2시에 시작돼 5시간 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재 검찰 수사팀과 이철 전 대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의견 개진 순서가 모두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동훈 검사장 측의 입장을 들은 뒤 심의 위원들이 논의를 거쳐 최종 판단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오늘 심의위엔 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동재 전 채널A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와 심의위에 왔고, 참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한동훈 검사장도 출석이 확인됐습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집니다.

먼저 이 전 기자가 편지 등으로 이철 전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공모했는지 입니다.

이철 전 대표 측 변호사는 심의위원들에게 공모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은 줄곧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숙의 과정을 거쳐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 계속, 기소 여부를 표결을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잠시 소강상태였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갈등이 이번 심의위를 둘러싸고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죠?

[기자]

네,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사건이라며 추미애 장관이 지난달 윤 총장과 대검찰청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지휘권을 발동했죠.

그런데 어제 대검 측이 심의위에 대검 형사부의 의견 제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수사심의위에서 관련부서의 의견을 듣거나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한 건데요.

이에 대해 오늘 추미애 장관이 장관 지시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검 형사부가 의견서를 제출할 경우 별도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봉합 수순이던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재점화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늘 심의위의 결정을 수사팀이 반드시 따를 필욘 없지만, 규정상 존중하게 돼 있는 만큼 오늘 전문가들의 판단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언 유착’ 의혹 수사심의위…기자-검사장 공모 인정될까?
    • 입력 2020-07-24 19:07:28
    • 수정2020-07-24 19:52:33
    뉴스 7
[앵커]

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가 오늘 열렸습니다.

'검언 유착' 의혹 수사의 적절성 여부와 기소 여부 등에 대한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찰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

수사심의위원회 결론이 아직 안 나왔나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대검찰청 15층 회의실에서 심의위원회가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 2시에 시작돼 5시간 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재 검찰 수사팀과 이철 전 대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의견 개진 순서가 모두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동훈 검사장 측의 입장을 들은 뒤 심의 위원들이 논의를 거쳐 최종 판단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오늘 심의위엔 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동재 전 채널A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구치소에서 나와 심의위에 왔고, 참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한동훈 검사장도 출석이 확인됐습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집니다.

먼저 이 전 기자가 편지 등으로 이철 전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공모했는지 입니다.

이철 전 대표 측 변호사는 심의위원들에게 공모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은 줄곧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숙의 과정을 거쳐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 계속, 기소 여부를 표결을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잠시 소강상태였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갈등이 이번 심의위를 둘러싸고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죠?

[기자]

네,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사건이라며 추미애 장관이 지난달 윤 총장과 대검찰청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지휘권을 발동했죠.

그런데 어제 대검 측이 심의위에 대검 형사부의 의견 제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수사심의위에서 관련부서의 의견을 듣거나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한 건데요.

이에 대해 오늘 추미애 장관이 장관 지시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검 형사부가 의견서를 제출할 경우 별도의 책임을 묻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봉합 수순이던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재점화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늘 심의위의 결정을 수사팀이 반드시 따를 필욘 없지만, 규정상 존중하게 돼 있는 만큼 오늘 전문가들의 판단이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이재흽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