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사퇴’…“노사정 대화 결실 못맺어 유감”
입력 2020.07.24 (19:29)
수정 2020.07.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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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됐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어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됐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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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4 19:31:17
- 수정2020-07-24 19: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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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됐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진경/영상편집:박주연
어제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최종 부결됐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22년 만의 노사정 대타협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자신의 직을 걸고 대의원대회에 합의안을 상정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기 다섯달을 남기고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12시간에 걸친 투표 결과, 반대는 62% 가량, 찬성은 38%에 그쳤습니다.
이미 대의원 800여 명이 '해고금지'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등 부결은 예견된 결과.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해고 금지', '총고용보장'이라고 하는 추상적이거나 과거의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기에 보다 구체적인 대안을 갖는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그러한 부분들이 필요했다."]
지난 5월 시작해 40일 넘는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22년 만에 민노총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성사될 거란 기대가 커지던 상황.
[정세균/국무총리/지난 5월 20일 : "다름을 인정하고 때로는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시선을 둬야할 곳은 조직내부 아니고 오로지 국민임을..."]
김 위원장은 논의 과정에 드러난 내부 갈등이 '성장통'이라고 했지만,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장본인인 민노총이 결국 대화를 무산시키면서 제1노총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다음주 초,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로 한 민노총.
정세균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결실을 맺지 못해 유감"이라며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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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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