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하루 전 예측…조기경보시스템 개발

입력 2020.07.24 (19:53) 수정 2020.07.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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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인 요즘 산사태 위험이 부쩍 커졌는데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하루 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발생 시점은 물론 피해 범위까지도 예측 가능해 산사태 대응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무너진 토사가 무서운 기세로 아파트 단지를 덮칩니다. 

예고도 없이 발생한 산사태에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 피해를 부르는 이런 산사태를 조기에 예측하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우선 특정 지역에 폭우가 예보되면 산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시작됩니다. 

여기에다 해당 지역 경사도와 지반 상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산사태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실제로 비가 내려야 산사태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현재의 산림청 시스템과 달리 하루 전부터 산사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에서 과거에 발생했던 산사태 사례들을 이 시스템에 넣어서 재현해봤는데요, 실제로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김민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 "강우량 외에도 지질, 지반, 지형 특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정확성 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붕괴가 예상되는 토사의 양과 지형적 특성을 바탕으로 피해 범위도 예측 가능합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지리산 일대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활용지역은 도심이 될 전망입니다. 

[송영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 : "도시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확도를 높여서 서울과 부산과 같은 도시지역에 확대 적용하고자 합니다."]

연구원은 시스템을 고도화해 오는 2024년부터 실제 현장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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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하루 전 예측…조기경보시스템 개발
    • 입력 2020-07-24 19:53:40
    • 수정2020-07-24 20:11:26
    뉴스7(대전)
[앵커] 장마철인 요즘 산사태 위험이 부쩍 커졌는데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하루 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발생 시점은 물론 피해 범위까지도 예측 가능해 산사태 대응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로 무너진 토사가 무서운 기세로 아파트 단지를 덮칩니다.  예고도 없이 발생한 산사태에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형 피해를 부르는 이런 산사태를 조기에 예측하는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우선 특정 지역에 폭우가 예보되면 산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시작됩니다.  여기에다 해당 지역 경사도와 지반 상태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산사태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실제로 비가 내려야 산사태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 현재의 산림청 시스템과 달리 하루 전부터 산사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에서 과거에 발생했던 산사태 사례들을 이 시스템에 넣어서 재현해봤는데요, 실제로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김민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 "강우량 외에도 지질, 지반, 지형 특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정확성 면에서 상당히 우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붕괴가 예상되는 토사의 양과 지형적 특성을 바탕으로 피해 범위도 예측 가능합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지리산 일대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활용지역은 도심이 될 전망입니다.  [송영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 : "도시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확도를 높여서 서울과 부산과 같은 도시지역에 확대 적용하고자 합니다."] 연구원은 시스템을 고도화해 오는 2024년부터 실제 현장에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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