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관계에 잠긴 암각화…“국가가 나서야”
입력 2020.07.24 (21:39)
수정 2020.07.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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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 반구대암각화가 장맛비에 또 잠겼습니다.
암각화 보존 대책은 각종 업무협약과 울산시의 양보에도 주변 지자체의 이해관계에 막혀 진전이 없습니다.
국가가 나서 통큰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이번 장맛비에 11일만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처럼 큰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부족한 식수는 운문댐 물을 끌어오는 방안이 국가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지난해 4월 국무총리 주재의 낙동강 물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럼에도 진척이 없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를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킬 것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6월29일 : "이것(낙동강 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뉴딜로 넣자고 주장을 해왔고, (정부에서) 상당한 검토는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구와 경북도 등 지자체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이유로 용역 결과 발표도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전국체전 순연에 동의까지 해준 울산시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북도지사가 울산시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을 당시 협약 내용에 '물 문제'까지 담았기 때문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6월29일 : "(MOU라는 형태로) 거기 꼭 물이라는 말과 상생을 넣은 것은 대구 경북 주민들이 울산의 처지를 좀 (이해하고 도와달라는 뜻을 담았다.)"]
울산시는 박맹우 시장 시절에도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대구경북 편을 들어줬지만, 암묵적인 협조사안이던 물 문제는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국가적인 과제가 지역민들의 이해관계에 또 밀리는 건 아닌지, 국보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의 통큰 협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국보 반구대암각화가 장맛비에 또 잠겼습니다.
암각화 보존 대책은 각종 업무협약과 울산시의 양보에도 주변 지자체의 이해관계에 막혀 진전이 없습니다.
국가가 나서 통큰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이번 장맛비에 11일만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처럼 큰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부족한 식수는 운문댐 물을 끌어오는 방안이 국가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지난해 4월 국무총리 주재의 낙동강 물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럼에도 진척이 없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를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킬 것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6월29일 : "이것(낙동강 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뉴딜로 넣자고 주장을 해왔고, (정부에서) 상당한 검토는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구와 경북도 등 지자체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이유로 용역 결과 발표도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전국체전 순연에 동의까지 해준 울산시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북도지사가 울산시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을 당시 협약 내용에 '물 문제'까지 담았기 때문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6월29일 : "(MOU라는 형태로) 거기 꼭 물이라는 말과 상생을 넣은 것은 대구 경북 주민들이 울산의 처지를 좀 (이해하고 도와달라는 뜻을 담았다.)"]
울산시는 박맹우 시장 시절에도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대구경북 편을 들어줬지만, 암묵적인 협조사안이던 물 문제는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국가적인 과제가 지역민들의 이해관계에 또 밀리는 건 아닌지, 국보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의 통큰 협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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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25 18:02:51
[앵커]
국보 반구대암각화가 장맛비에 또 잠겼습니다.
암각화 보존 대책은 각종 업무협약과 울산시의 양보에도 주변 지자체의 이해관계에 막혀 진전이 없습니다.
국가가 나서 통큰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이번 장맛비에 11일만에 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이처럼 큰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부족한 식수는 운문댐 물을 끌어오는 방안이 국가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지난해 4월 국무총리 주재의 낙동강 물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럼에도 진척이 없자 송철호 울산시장은 '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를 '한국판 뉴딜'에 포함시킬 것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6월29일 : "이것(낙동강 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뉴딜로 넣자고 주장을 해왔고, (정부에서) 상당한 검토는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구와 경북도 등 지자체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이유로 용역 결과 발표도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전국체전 순연에 동의까지 해준 울산시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북도지사가 울산시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을 당시 협약 내용에 '물 문제'까지 담았기 때문입니다.
[송철호/울산시장/6월29일 : "(MOU라는 형태로) 거기 꼭 물이라는 말과 상생을 넣은 것은 대구 경북 주민들이 울산의 처지를 좀 (이해하고 도와달라는 뜻을 담았다.)"]
울산시는 박맹우 시장 시절에도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 대구경북 편을 들어줬지만, 암묵적인 협조사안이던 물 문제는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국가적인 과제가 지역민들의 이해관계에 또 밀리는 건 아닌지, 국보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의 통큰 협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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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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