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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의 눈] 저변확대만 7년째…제조업체들 “투자 여력 없어요”
입력 2020.07.24 (21:43) 수정 2020.07.24 (22:0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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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팔을 가진 산업용 로봇입니다.

막 생산된 스마트폰을 포장하고 있는데, 워낙 움직임이 정교해서, 사람 도움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5G, AI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완전 자동화를 이룬 공장, '스마트공장'이라고 하는데요.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만들어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관련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정부가 힘있게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 중 하나죠.

이렇게 정부 목표대로 되면 좋겠지만 취재진이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니 스마트공장의 현실, 녹록지 않았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스마트공장의 허와 실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로봇팔이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나사를 조립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합니다.

5G 망을 통해 작업 진척을 확인하고 원격 제어도 가능합니다.

이 화장품 공장에선 핵심 설비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람보다 시스템이 먼저 포착해 알려줍니다.

[곽요한/이시스코스메틱 공장장 : "시간시간 상태를 체크함에 따라 좀 더 불량률 줄이고 제품에 퀄리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공장 사업엔 이동통신사와 대기업까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정부도 스마트공장 초기 구축 비용을 업체 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지원 부서 관계자/음성변조 : "(스마트공장 지원 건수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6월말 기준으로 해서 (지난해보다) 50~60% 정도 증가했더라고요, 저희들 사업에 대해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 실적, 더 들여다봤습니다.

전체 신청 기업은 3,700곳.

하지만, 이중 구축 완료는 10%에 그칩니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94곳은 중도 포기했습니다.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현재는 그럴(스마트공장에 투자할) 여력이 아직 없으니까. (정부)지원금 가지고만 다 할 수는 없잖아요. 기업에서도 그게 다 빚인데."]

[주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상황으로서는 경기가 안 좋으니까 굳이 그렇게 (스마트공장에) 투자할 여력도 없고요 사실."]

올해로 도입 7년째를 맞는 스마트공장, 기술 수준도 따져봤습니다.

[중기부 스마트공장 지원 부서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들어가는 기업들이 기초수준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게 업그레이드가 되잖아요 고도화로..."]

과연 그럴까.

취재진이 확인한 2년 전까지의 평가는 좀 다릅니다.

77%가 생산관리 전산화 등 '기초단계'로 조사됐는데, 이듬해도 80%로 제자리걸음입니다.

가장 높은 단계 '고도화'는 0%입니다.

[자동차부품제조업 관계자/1년전 스마트공장 구축/음성변조 : "스마트팩토리 국책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한 건만 작년에 (구축)했었습니다. 매출에,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는 않죠. 소프트웨어적으로 그런걸 지원하는 거거든요."]

내후년까지 3만 개 구축이라는 목표만 보고 달리다 양만 늘리는데 그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안성훈/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 "너무 양적인 숫자에 집중을 하자, 보기에는 괜찮은데 실제로 사후에 평가했을때 정말 스마트팩토리의 수준이 올라갔는지를 보는데까지는 아직 계획이 잘 안되고 있어서..."]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6조 5천 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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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4 21:49:41
    • 수정2020-07-24 22:07:58
    뉴스 9
[앵커]

양팔을 가진 산업용 로봇입니다.

막 생산된 스마트폰을 포장하고 있는데, 워낙 움직임이 정교해서, 사람 도움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 5G, AI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완전 자동화를 이룬 공장, '스마트공장'이라고 하는데요.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만들어 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관련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정부가 힘있게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 중 하나죠.

이렇게 정부 목표대로 되면 좋겠지만 취재진이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니 스마트공장의 현실, 녹록지 않았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스마트공장의 허와 실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로봇팔이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나사를 조립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합니다.

5G 망을 통해 작업 진척을 확인하고 원격 제어도 가능합니다.

이 화장품 공장에선 핵심 설비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사람보다 시스템이 먼저 포착해 알려줍니다.

[곽요한/이시스코스메틱 공장장 : "시간시간 상태를 체크함에 따라 좀 더 불량률 줄이고 제품에 퀄리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공장 사업엔 이동통신사와 대기업까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정부도 스마트공장 초기 구축 비용을 업체 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지원 부서 관계자/음성변조 : "(스마트공장 지원 건수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6월말 기준으로 해서 (지난해보다) 50~60% 정도 증가했더라고요, 저희들 사업에 대해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스마트공장 지원 실적, 더 들여다봤습니다.

전체 신청 기업은 3,700곳.

하지만, 이중 구축 완료는 10%에 그칩니다. 코로나 여파 등으로 94곳은 중도 포기했습니다.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 회사 같은 경우는 현재는 그럴(스마트공장에 투자할) 여력이 아직 없으니까. (정부)지원금 가지고만 다 할 수는 없잖아요. 기업에서도 그게 다 빚인데."]

[주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상황으로서는 경기가 안 좋으니까 굳이 그렇게 (스마트공장에) 투자할 여력도 없고요 사실."]

올해로 도입 7년째를 맞는 스마트공장, 기술 수준도 따져봤습니다.

[중기부 스마트공장 지원 부서 관계자/음성변조 : "처음에 들어가는 기업들이 기초수준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그게 업그레이드가 되잖아요 고도화로..."]

과연 그럴까.

취재진이 확인한 2년 전까지의 평가는 좀 다릅니다.

77%가 생산관리 전산화 등 '기초단계'로 조사됐는데, 이듬해도 80%로 제자리걸음입니다.

가장 높은 단계 '고도화'는 0%입니다.

[자동차부품제조업 관계자/1년전 스마트공장 구축/음성변조 : "스마트팩토리 국책 지원사업이라고 해서 한 건만 작년에 (구축)했었습니다. 매출에,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는 않죠. 소프트웨어적으로 그런걸 지원하는 거거든요."]

내후년까지 3만 개 구축이라는 목표만 보고 달리다 양만 늘리는데 그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안성훈/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 "너무 양적인 숫자에 집중을 하자, 보기에는 괜찮은데 실제로 사후에 평가했을때 정말 스마트팩토리의 수준이 올라갔는지를 보는데까지는 아직 계획이 잘 안되고 있어서..."]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6조 5천 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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