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범람한 동천…비 올 때마다 ‘노심초사’

입력 2020.07.24 (21:53) 수정 2020.07.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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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이 또 범람했습니다.

복구 작업을 미처 끝내지 못한 채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범람을 막을 뚜렷한 대책도 없어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천 인근 주택가 골목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차된 차는 오도 가도 못합니다. 

건물 안으로도 순식간에 물이 밀려 들옵니다. 

황급히 물을 빼내 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만조 시간과 겹쳐 내린 폭우에 동천이 또 범람했습니다. 

지난 10일 집중호우 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어윤남/피해 식당 주인 : "그때 비 온 거 보다 더하지. 이번 비는 말도 못하지. 여기까지는 안왔거든 솔직히."]

주택 70여 가구와 상가 곳곳이 침수됐고,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대부분 2주 전에 범람 피해를 봤던 곳입니다. 

[양옥란/피해 업체 직원 : "(복구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를 1층에서 한 50% 정도 했어요. 했는데 다시 비 오면서 다시 또다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하고 있는 거잖아요."]

분당 300톤을 물을 빼내 범람을 막아야 할 배수펌프장은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전기 설비가 땅에서 불과 50cm 정도만 띄워져 있어 폭우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 : "너무 물 양이 많이 들어와서 무릎까지 차니까 안전사고 때문에, 감전 우려 때문에 전기를 내리고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부산시가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한 물막이 해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또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현우/자성대복지관 직원 : "돌이 그대로 쭉 깔려있더라고요. 그리고 맞은편 쪽에 그 앞에 10일 날 물에 떠내려간 돌이 저 앞쪽으로 기둥 두 개 사이로 섬처럼 길게 띠처럼 돼 있었어요."]

부산시는 이번 범람의 경우 바다와 가까운 쪽에서 일어나 하천 공사와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침수 피해가 계속되자, 부산 동구청은 용역을 통해 범람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자고 부산시에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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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범람한 동천…비 올 때마다 ‘노심초사’
    • 입력 2020-07-24 21:53:00
    • 수정2020-07-24 21:53:01
    뉴스9(부산)
[앵커] 이번 폭우로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이 또 범람했습니다. 복구 작업을 미처 끝내지 못한 채 침수 피해를 봤는데요, 범람을 막을 뚜렷한 대책도 없어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천 인근 주택가 골목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차된 차는 오도 가도 못합니다.  건물 안으로도 순식간에 물이 밀려 들옵니다.  황급히 물을 빼내 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만조 시간과 겹쳐 내린 폭우에 동천이 또 범람했습니다.  지난 10일 집중호우 때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어윤남/피해 식당 주인 : "그때 비 온 거 보다 더하지. 이번 비는 말도 못하지. 여기까지는 안왔거든 솔직히."] 주택 70여 가구와 상가 곳곳이 침수됐고,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대부분 2주 전에 범람 피해를 봤던 곳입니다.  [양옥란/피해 업체 직원 : "(복구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를 1층에서 한 50% 정도 했어요. 했는데 다시 비 오면서 다시 또다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하고 있는 거잖아요."] 분당 300톤을 물을 빼내 범람을 막아야 할 배수펌프장은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전기 설비가 땅에서 불과 50cm 정도만 띄워져 있어 폭우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 : "너무 물 양이 많이 들어와서 무릎까지 차니까 안전사고 때문에, 감전 우려 때문에 전기를 내리고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부산시가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설치한 물막이 해체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또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현우/자성대복지관 직원 : "돌이 그대로 쭉 깔려있더라고요. 그리고 맞은편 쪽에 그 앞에 10일 날 물에 떠내려간 돌이 저 앞쪽으로 기둥 두 개 사이로 섬처럼 길게 띠처럼 돼 있었어요."] 부산시는 이번 범람의 경우 바다와 가까운 쪽에서 일어나 하천 공사와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침수 피해가 계속되자, 부산 동구청은 용역을 통해 범람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자고 부산시에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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