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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약해진 지반…곳곳 산사태 위험
입력 2020.07.24 (21:53) 수정 2020.07.24 (22:33)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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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사태와 축대 붕괴도 잇따라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긴 장마에 약해진 지반, 그리고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 산사태 위험은 커집니다.

앞으로 비가 계속 예보된 데다 태풍까지 오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사가 덮친 주택 안. 흙과 가재도구가 뒤엉켜 있습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한밤중 순식간에 밀려든 흙더미에 가까스로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피해 주민 : "어떤 상황이 됐는지 몰랐는데 (산사태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에 올라가니 이미 법당은 물이 다 차고 흙도 다 들어오고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임시로 천막을 덮어 놓았을 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쏟아져 내린 흙더미는 마을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집과 집 사이에 있던 골목길이 흙에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축대가 무너지며 토사 20톤이 쏟아져 아파트 앞 도로가 엉망입니다. 

긴급 작업 도중에도 흙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계속 비가 올 예정인 거 같은데... 불안한데 빨리 복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마가 길어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폭우가 산사태에 미치는 영향을 모의 실험한 결과입니다. 

기울기 35도 급경사지에 시간당 50mm의 인공 비를 뿌리자 서서히 흙이 흘러내리더니 11시간이 지나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사태가 나기 전 전조 증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석재욱/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재난실험팀장 : "흙탕물이 흐른다든지 나무가 흔들리고 비탈면에서 작은 돌이나 물이 솟아나는 걸 전조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목격되면 바로 그 현장을 피해서 대피를 하시는 게 필요해요."]

산사태를 막기 위해선 비가 내리기 전 반드시 배수로를 점검하고 위험 지역은 미리 신고해 수시로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
  • 긴 장마·약해진 지반…곳곳 산사태 위험
    • 입력 2020-07-24 21:53:24
    • 수정2020-07-24 22:33:25
    뉴스9(부산)
[앵커]

산사태와 축대 붕괴도 잇따라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긴 장마에 약해진 지반, 그리고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 산사태 위험은 커집니다.

앞으로 비가 계속 예보된 데다 태풍까지 오는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사가 덮친 주택 안. 흙과 가재도구가 뒤엉켜 있습니다.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한밤중 순식간에 밀려든 흙더미에 가까스로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피해 주민 : "어떤 상황이 됐는지 몰랐는데 (산사태가 났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에 올라가니 이미 법당은 물이 다 차고 흙도 다 들어오고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흙이 흘러내리지 않게 임시로 천막을 덮어 놓았을 뿐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쏟아져 내린 흙더미는 마을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집과 집 사이에 있던 골목길이 흙에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축대가 무너지며 토사 20톤이 쏟아져 아파트 앞 도로가 엉망입니다. 

긴급 작업 도중에도 흙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계속 비가 올 예정인 거 같은데... 불안한데 빨리 복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마가 길어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폭우가 산사태에 미치는 영향을 모의 실험한 결과입니다. 

기울기 35도 급경사지에 시간당 50mm의 인공 비를 뿌리자 서서히 흙이 흘러내리더니 11시간이 지나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사태가 나기 전 전조 증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석재욱/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반재난실험팀장 : "흙탕물이 흐른다든지 나무가 흔들리고 비탈면에서 작은 돌이나 물이 솟아나는 걸 전조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목격되면 바로 그 현장을 피해서 대피를 하시는 게 필요해요."]

산사태를 막기 위해선 비가 내리기 전 반드시 배수로를 점검하고 위험 지역은 미리 신고해 수시로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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