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로 침수되고 야영객 다치고”…호우 피해 속출

입력 2020.07.24 (21:56) 수정 2020.07.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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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시간당 7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원도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토사 유출이 잇따랐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야영장을 덮쳐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호우 피해 상황을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류를 이룬 빗물이 집안까지 들이닥칩니다.

거리로 넘친 흙탕물은 무서운 기세로 쏟아집니다.

밀려든 빗물과 토사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방도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진형조/마을 주민 : "(빗물이) 또 들어가거든요. 여기부터 빨리 정리해놓고 다음에 여기(방)는 이제 장판 다 들어내고."]

하룻밤 사이 하천처럼 변한 도로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진병동/마을 주민 : "한 새벽 5시에 일어나니까 한 1미터 정도. 한 이 정도 (빗물이) 이 정도 올라왔죠."]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이 마을은 1년도 안 돼 또다시 물난리를 겪어야 했습니다.

[함일남/마을 주민 : "물이 잘랑잘랑 저기서 막 들어오는거야. 물이 들어와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왔어."]

토사가 유입되면서 마을 항구도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수심 5미터가 넘는 어선을 대던 부두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토사가 쌓였습니다. 

밀려든 빗물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도로 곳곳이 한때 통제됐고, 평창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야영객을 덮쳐, 3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등 28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18세대 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낙석이나 토사 유출 등 소방당국에도 7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무엇보다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다 추가 신고도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최진호·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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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도로 침수되고 야영객 다치고”…호우 피해 속출
    • 입력 2020-07-24 21:56:53
    • 수정2020-07-24 22:01:58
    뉴스9(춘천)
[앵커] 한때 시간당 7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원도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이 침수되는가 하면 토사 유출이 잇따랐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야영장을 덮쳐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호우 피해 상황을 이어서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류를 이룬 빗물이 집안까지 들이닥칩니다. 거리로 넘친 흙탕물은 무서운 기세로 쏟아집니다. 밀려든 빗물과 토사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방도 엉망이 돼버렸습니다. [진형조/마을 주민 : "(빗물이) 또 들어가거든요. 여기부터 빨리 정리해놓고 다음에 여기(방)는 이제 장판 다 들어내고."] 하룻밤 사이 하천처럼 변한 도로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진병동/마을 주민 : "한 새벽 5시에 일어나니까 한 1미터 정도. 한 이 정도 (빗물이) 이 정도 올라왔죠."]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본 이 마을은 1년도 안 돼 또다시 물난리를 겪어야 했습니다. [함일남/마을 주민 : "물이 잘랑잘랑 저기서 막 들어오는거야. 물이 들어와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왔어."] 토사가 유입되면서 마을 항구도 제 기능을 잃었습니다.   이곳은 원래 수심 5미터가 넘는 어선을 대던 부두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토사가 쌓였습니다.  밀려든 빗물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도로 곳곳이 한때 통제됐고, 평창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야영객을 덮쳐, 3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등 28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18세대 2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낙석이나 토사 유출 등 소방당국에도 7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무엇보다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다 추가 신고도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최진호·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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