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돌아온 ‘리즈 시절’…K리그는?

입력 2020.07.24 (21:53) 수정 2020.07.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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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즈 시절'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빛나던 영광의 시절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말인데요.

유럽 축구에 이 '리즈 시절'이 진짜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즈 시절'은 국어 사전에도 등록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젊은 시절 외모 등을 언급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용어의 기원은 유럽 축구에서 나왔습니다.

[중계 멘트/2004년 : "영국 축구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팀인 리즈가 1부 리그에서 탈락하고 있습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네 손가락에 꼽힌 강호였고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간 리즈 유나이티드가, 무리한 선수 영입으로 재정난에 빠져 결국 3부 리그까지 추락한 사연입니다.

2004년 이후 리즈는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오지 못했고 그래서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리즈 시절'이란 말이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유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리즈 시절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오 리즈 유나이티드가 결정적인 골을 터트립니다!"]

16년 만에 1부 승격을 확정한 순간 리즈 팬들은 거리로 나와 열광했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팬 : "어릴 적 무척 실망했지만 제 10대 시절, 그리고 성인이 될 때까지 16년을 기다려 우리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리즈의 1부 승격 드라마는 아르헨티나 출신 전술가 비엘사 감독이 이끌어서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비엘사 영입 이후 2년만에 숙원을 달성하자, 리즈 시는 '비엘사 거리'를 지정해 역사를 기념했습니다.

리즈의 전성기는 안정환과 이동국, 고종수가 일명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던 시기와 비슷합니다.

기성용과 이청용 등 스타의 복귀로 모처럼 활력을 얻은 K리그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한국판 리즈 시절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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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4 21:59:31
    • 수정2020-07-24 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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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즈 시절'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빛나던 영광의 시절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말인데요.

유럽 축구에 이 '리즈 시절'이 진짜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즈 시절'은 국어 사전에도 등록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젊은 시절 외모 등을 언급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용어의 기원은 유럽 축구에서 나왔습니다.

[중계 멘트/2004년 : "영국 축구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팀인 리즈가 1부 리그에서 탈락하고 있습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네 손가락에 꼽힌 강호였고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간 리즈 유나이티드가, 무리한 선수 영입으로 재정난에 빠져 결국 3부 리그까지 추락한 사연입니다.

2004년 이후 리즈는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오지 못했고 그래서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리즈 시절'이란 말이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유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리즈 시절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오 리즈 유나이티드가 결정적인 골을 터트립니다!"]

16년 만에 1부 승격을 확정한 순간 리즈 팬들은 거리로 나와 열광했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 팬 : "어릴 적 무척 실망했지만 제 10대 시절, 그리고 성인이 될 때까지 16년을 기다려 우리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리즈의 1부 승격 드라마는 아르헨티나 출신 전술가 비엘사 감독이 이끌어서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비엘사 영입 이후 2년만에 숙원을 달성하자, 리즈 시는 '비엘사 거리'를 지정해 역사를 기념했습니다.

리즈의 전성기는 안정환과 이동국, 고종수가 일명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던 시기와 비슷합니다.

기성용과 이청용 등 스타의 복귀로 모처럼 활력을 얻은 K리그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한국판 리즈 시절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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