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농촌봉사도 뚝 끊겨…농촌 일손 ‘허덕’
입력 2020.07.24 (22:05)
수정 2020.07.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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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곳곳에 어려움이 더해가는데요.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엔 외국인 노동자도, 대학생 봉사자도 뚝 끊겨, 피해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농 6년 차 청년 농부의 블루베리 농장이 온통 잡초로 뒤덮였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한창 바쁠 때 지원 일손을 구하지 못하면서, 블루베리는 커녕, 날로 무성해지는 잡초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준호/농민 : "하루, 이틀 전에 전화를 해도 일손이 쉽게 구해졌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3~4일 전에 연락을 드려도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농작물에 정성을 쏟지 못하다 보니 수확량도 반 토막.
그나마도 혼자 더디게 작업하면서 한해 농사 달력 자체가 엉망이 됐습니다.
[황순재/농민 : "코로나19 있기 전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일해줬어요. 여기 후작으로 배추가 들어가거든요. 김장 배추하고, 얼갈이 배추하고. 그런데 그게 좀 힘들 것 같아요..."]
올해 충북에는 농번기 석 달 동안 바짝 일손을 돕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1,004명이 355농가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입국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면서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감염증이 확산할까, 대학생 농촌 봉사 활동마저 끊겨 일손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깁니다.
[제천시 관계자 : "(농촌 봉사를) 저희가 적극적으로 알선해주는데, 두 군데 (연락이) 들어왔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그쪽에서 일정을 취소한 상태예요."]
모두가 힘든 시기.
유난히 힘겨운 여름을 나는 농촌에선 어려움을 함께 나눌 귀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태천/영상편집:오진석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곳곳에 어려움이 더해가는데요.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엔 외국인 노동자도, 대학생 봉사자도 뚝 끊겨, 피해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농 6년 차 청년 농부의 블루베리 농장이 온통 잡초로 뒤덮였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한창 바쁠 때 지원 일손을 구하지 못하면서, 블루베리는 커녕, 날로 무성해지는 잡초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준호/농민 : "하루, 이틀 전에 전화를 해도 일손이 쉽게 구해졌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3~4일 전에 연락을 드려도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농작물에 정성을 쏟지 못하다 보니 수확량도 반 토막.
그나마도 혼자 더디게 작업하면서 한해 농사 달력 자체가 엉망이 됐습니다.
[황순재/농민 : "코로나19 있기 전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일해줬어요. 여기 후작으로 배추가 들어가거든요. 김장 배추하고, 얼갈이 배추하고. 그런데 그게 좀 힘들 것 같아요..."]
올해 충북에는 농번기 석 달 동안 바짝 일손을 돕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1,004명이 355농가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입국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면서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감염증이 확산할까, 대학생 농촌 봉사 활동마저 끊겨 일손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깁니다.
[제천시 관계자 : "(농촌 봉사를) 저희가 적극적으로 알선해주는데, 두 군데 (연락이) 들어왔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그쪽에서 일정을 취소한 상태예요."]
모두가 힘든 시기.
유난히 힘겨운 여름을 나는 농촌에선 어려움을 함께 나눌 귀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태천/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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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24 22:07:18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곳곳에 어려움이 더해가는데요.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엔 외국인 노동자도, 대학생 봉사자도 뚝 끊겨, 피해가 극심하다고 합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귀농 6년 차 청년 농부의 블루베리 농장이 온통 잡초로 뒤덮였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한창 바쁠 때 지원 일손을 구하지 못하면서, 블루베리는 커녕, 날로 무성해지는 잡초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준호/농민 : "하루, 이틀 전에 전화를 해도 일손이 쉽게 구해졌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3~4일 전에 연락을 드려도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농작물에 정성을 쏟지 못하다 보니 수확량도 반 토막.
그나마도 혼자 더디게 작업하면서 한해 농사 달력 자체가 엉망이 됐습니다.
[황순재/농민 : "코로나19 있기 전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일해줬어요. 여기 후작으로 배추가 들어가거든요. 김장 배추하고, 얼갈이 배추하고. 그런데 그게 좀 힘들 것 같아요..."]
올해 충북에는 농번기 석 달 동안 바짝 일손을 돕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1,004명이 355농가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입국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2주간 격리 생활을 해야 하면서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감염증이 확산할까, 대학생 농촌 봉사 활동마저 끊겨 일손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깁니다.
[제천시 관계자 : "(농촌 봉사를) 저희가 적극적으로 알선해주는데, 두 군데 (연락이) 들어왔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그쪽에서 일정을 취소한 상태예요."]
모두가 힘든 시기.
유난히 힘겨운 여름을 나는 농촌에선 어려움을 함께 나눌 귀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태천/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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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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