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쉼터’ 경로당 개방…방역 강화했지만 “방심 금물”

입력 2020.07.25 (22:07) 수정 2020.07.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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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됐던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로 약 5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요.

'감염 확산' 우려 속에 방역이 크게 강화됐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 2월 말, 폐쇄됐다가 최근에 '무더위 쉼터'로 개방된 증평의 한 경로당입니다.

열이 나는지,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출입 기록을 작성해야 드나들 수 있습니다.

군청 직원은 어르신들에게 방역 수칙을 일일이 설명합니다.

["이렇게 떨어져 앉으셔야 해요. 떨어져 앉으셔야 하고. (단체로 모여서) 식사 절대 하지 마세요."]

충북 6개 시·군이 경로당 천 7백여 곳을 무더위 쉼터로 다시 개방했습니다.

폭염이 심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영되고, 식사와 단체 프로그램도 금지됐습니다.

[양병택/증평군 신동3리 경로당 회장 :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장기간 문을 닫고 나니까 여러 사람이 만나지도 못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여니까 마음이 흐뭇하고 참 즐겁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감염 고위험군인 어르신 여럿이 이용하는 시설이니 만큼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꼭 필요할 때만, 마스크를 쓰고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도 권합니다.

[김준형/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 확산의 우려가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마스크 벗는 행위나 프로그램이나, 식사가 없다면 좀 더 안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청주시와 영동군, 그리고 노인 인구가 많은 단양군은 다음 달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경로당 개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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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쉼터’ 경로당 개방…방역 강화했지만 “방심 금물”
    • 입력 2020-07-25 22:07:11
    • 수정2020-07-25 22:14:06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됐던 경로당이, '무더위 쉼터'로 약 5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는데요. '감염 확산' 우려 속에 방역이 크게 강화됐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지난 2월 말, 폐쇄됐다가 최근에 '무더위 쉼터'로 개방된 증평의 한 경로당입니다. 열이 나는지,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출입 기록을 작성해야 드나들 수 있습니다. 군청 직원은 어르신들에게 방역 수칙을 일일이 설명합니다. ["이렇게 떨어져 앉으셔야 해요. 떨어져 앉으셔야 하고. (단체로 모여서) 식사 절대 하지 마세요."] 충북 6개 시·군이 경로당 천 7백여 곳을 무더위 쉼터로 다시 개방했습니다. 폭염이 심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영되고, 식사와 단체 프로그램도 금지됐습니다. [양병택/증평군 신동3리 경로당 회장 :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장기간 문을 닫고 나니까 여러 사람이 만나지도 못하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여니까 마음이 흐뭇하고 참 즐겁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감염 고위험군인 어르신 여럿이 이용하는 시설이니 만큼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꼭 필요할 때만, 마스크를 쓰고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도 권합니다. [김준형/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 확산의 우려가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지만, 마스크 벗는 행위나 프로그램이나, 식사가 없다면 좀 더 안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청주시와 영동군, 그리고 노인 인구가 많은 단양군은 다음 달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경로당 개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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