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갈등 석탄발전소 대신 지어진 ‘태양광 발전소’

입력 2020.07.25 (22:07) 수정 2020.07.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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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력발전소가 밀집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당진에 석탄화력 대신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습니다.

화력발전을 재생에너지 시설로 전환한 전국 첫 사례인데,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접한 당진에 축구장 40개 크기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매일, 당진시 인구의 6%에 해당하는 3천5백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데 대용량 전기저장장치로 태양 빛이 적을 때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하지만 이 시설이 들어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정부는 2009년부터 대형 발전사와 함께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려 했습니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10년 간의 갈등 끝에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시설로 전환된 겁니다.

[김봉학/당진에코파워 대표 : "당진시민의 대기환경개선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소망을 저희가 담아서 태양광발전을 하기로 결정했고…."]

당진시는 이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근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난지도, 도비도 등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여의도 5배 면적에 태양광과 지열, 풍력발전시설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산단 기업들이 자체소비하는 에너지 자립지구와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센터 등 에너지 연계시설도 들어섭니다.

[김홍장/당진시장 :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섬을 비롯해서 2031년까지 약 10조3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당진이 에너지 전환도시로 발걸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진시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미세먼지 발생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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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갈등 석탄발전소 대신 지어진 ‘태양광 발전소’
    • 입력 2020-07-25 22:07:36
    • 수정2020-07-25 22:35:29
    뉴스9(대전)
[앵커] 화력발전소가 밀집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당진에 석탄화력 대신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습니다. 화력발전을 재생에너지 시설로 전환한 전국 첫 사례인데,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접한 당진에 축구장 40개 크기의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섰습니다. 매일, 당진시 인구의 6%에 해당하는 3천5백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데 대용량 전기저장장치로 태양 빛이 적을 때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하지만 이 시설이 들어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정부는 2009년부터 대형 발전사와 함께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려 했습니다. 주민 반발에 부딪혀 10년 간의 갈등 끝에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 시설로 전환된 겁니다. [김봉학/당진에코파워 대표 : "당진시민의 대기환경개선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소망을 저희가 담아서 태양광발전을 하기로 결정했고…."] 당진시는 이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혁신벨트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근 석문국가산업단지와 난지도, 도비도 등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여의도 5배 면적에 태양광과 지열, 풍력발전시설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을 산단 기업들이 자체소비하는 에너지 자립지구와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센터 등 에너지 연계시설도 들어섭니다. [김홍장/당진시장 : "RE100(재생에너지 100%사용) 산업단지, 에너지 자립섬을 비롯해서 2031년까지 약 10조3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당진이 에너지 전환도시로 발걸음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진시가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미세먼지 발생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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