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사건 전에도 경주시청 선수 극단적 시도 있었다”

입력 2020.07.26 (06:04) 수정 2020.07.26 (06: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전인 2016년에도 경주시청 철인 3종 팀에서 가혹행위를 못 견뎌 극단적 시도를 한 선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선수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경찰과 문체부에 진술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경주시청 철인 3종 팀에 입단한 A 선수가 팀 적응이 어려워 나가겠다고 말하자 김 모 감독이 녹음한다며 험악스러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경주시청 철인 3종 감독 김 모씨 : "(기억)안 나나? 말을 해라 안 나나? 안 나냐고 묻잖아!! (어휴 선생님)안 나냐고 묻잖아!!!"]

["아닙니다."]

[A 선수 모친/전화 녹취 : "(감독이)술을 하루라도 안 먹는 날이 없었어요. 술 먹고 애들 태우고 여자 숙소까지 데리고 올라가는데 A를 차에 감금시켜놓고..."]

심지어는 순위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A 선수 모친 : "올림픽이고 체전이고 일반 시합이고 사실 장** 1등 만들기를 위해서 이용했고 왕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가혹행위가 (일어났어요)."]

결국, 견디다 못한 A 선수는 2016년 팀을 이탈해 극단적 시도를 결심했습니다.

[A 선수 모친 : "엄마 사랑해, 엄마는 잘 살아야 해. 흑. 엄마는 잘 살아야 된다고.. 그리고 전화가 끊겨요. 그때부터."]

막판에 마음을 돌려 불행한 사태는 피했지만, A 선수 측은 팀을 옮긴 뒤에도 가해자들의 보복 등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A 선수 측은 관련 내용을 경찰의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참고인 조사에서 진술했고, 최근 문체부 차관 면담 때도 털어놓았습니다.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김 모 감독과 장 모 선수 등은 철인 3종 협회의 영구제명 징계가 부당하다고 재심을 청구한 상황입니다.

체육회는 다음 주 스포츠 공정위를 열어 징계를 최종 결정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 최숙현 사건 전에도 경주시청 선수 극단적 시도 있었다”
    • 입력 2020-07-26 06:05:07
    • 수정2020-07-26 06:16:16
    뉴스광장 1부
[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전인 2016년에도 경주시청 철인 3종 팀에서 가혹행위를 못 견뎌 극단적 시도를 한 선수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 선수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경찰과 문체부에 진술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경주시청 철인 3종 팀에 입단한 A 선수가 팀 적응이 어려워 나가겠다고 말하자 김 모 감독이 녹음한다며 험악스러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경주시청 철인 3종 감독 김 모씨 : "(기억)안 나나? 말을 해라 안 나나? 안 나냐고 묻잖아!! (어휴 선생님)안 나냐고 묻잖아!!!"]

["아닙니다."]

[A 선수 모친/전화 녹취 : "(감독이)술을 하루라도 안 먹는 날이 없었어요. 술 먹고 애들 태우고 여자 숙소까지 데리고 올라가는데 A를 차에 감금시켜놓고..."]

심지어는 순위 조작도 서슴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A 선수 모친 : "올림픽이고 체전이고 일반 시합이고 사실 장** 1등 만들기를 위해서 이용했고 왕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가혹행위가 (일어났어요)."]

결국, 견디다 못한 A 선수는 2016년 팀을 이탈해 극단적 시도를 결심했습니다.

[A 선수 모친 : "엄마 사랑해, 엄마는 잘 살아야 해. 흑. 엄마는 잘 살아야 된다고.. 그리고 전화가 끊겨요. 그때부터."]

막판에 마음을 돌려 불행한 사태는 피했지만, A 선수 측은 팀을 옮긴 뒤에도 가해자들의 보복 등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A 선수 측은 관련 내용을 경찰의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참고인 조사에서 진술했고, 최근 문체부 차관 면담 때도 털어놓았습니다.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김 모 감독과 장 모 선수 등은 철인 3종 협회의 영구제명 징계가 부당하다고 재심을 청구한 상황입니다.

체육회는 다음 주 스포츠 공정위를 열어 징계를 최종 결정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