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값 시총 5천조원 돌파…GDP 대비 집값 사상 최고

입력 2020.07.26 (09:35) 수정 2020.07.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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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집값의 시가총액이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천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값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천56조7천924억 원으로, 한 해 전(4천709조6천118억 원)보다 7.4% 증가했습니다.

국내 집값 시가총액은 2000년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넘었고, 2006년에 2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다시 2010년에 3천조 원, 2016년에 4천조 원대로 각각 올라섰고, 지난해에 처음으로 5천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 집계 이래 집값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때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단 한 차례밖에 없었습니다.

김대중 정부 말기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해당하는 2002∼2007년에는 매년 10% 이상 시가총액이 불어났는데, 특히 2002년(1천321조4천267억 원)에는 한 해 전보다 무려 16.8%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승률은 2012년, 2013년에 각각 2.5%, 2.6%씩으로 2%까지 줄었으나 이후 점차 상승했고, 2018년(9.2%)에는 다시 10%에 육박하며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경제 성장세와 견줘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2.64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배율은 2005년 처음으로 2배를 넘은 뒤 4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상승했습니다. 이 배율이 올랐다는 것은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비교적 더 호조를 나타냈다는 뜻입니다.

2017년 2.35배였던 것이 2018년 2.48배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값인 2.64배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배율의 변화 폭은 2006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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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6 09:35:00
    • 수정2020-07-26 09:43:36
    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집값의 시가총액이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5천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값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천56조7천924억 원으로, 한 해 전(4천709조6천118억 원)보다 7.4% 증가했습니다.

국내 집값 시가총액은 2000년 처음으로 1천조 원을 넘었고, 2006년에 2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다시 2010년에 3천조 원, 2016년에 4천조 원대로 각각 올라섰고, 지난해에 처음으로 5천조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 집계 이래 집값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때는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단 한 차례밖에 없었습니다.

김대중 정부 말기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해당하는 2002∼2007년에는 매년 10% 이상 시가총액이 불어났는데, 특히 2002년(1천321조4천267억 원)에는 한 해 전보다 무려 16.8%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승률은 2012년, 2013년에 각각 2.5%, 2.6%씩으로 2%까지 줄었으나 이후 점차 상승했고, 2018년(9.2%)에는 다시 10%에 육박하며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경제 성장세와 견줘 주택 시장이 얼마나 활성화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은 지난해 2.64배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배율은 2005년 처음으로 2배를 넘은 뒤 4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상승했습니다. 이 배율이 올랐다는 것은 경기보다 주택 시장이 비교적 더 호조를 나타냈다는 뜻입니다.

2017년 2.35배였던 것이 2018년 2.48배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값인 2.64배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배율의 변화 폭은 2006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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