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만에 야구장 ‘함성’…관중도, 치어리더도 마스크

입력 2020.07.27 (07:12) 수정 2020.07.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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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8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4,15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 유입이 46명으로, 지역 감염 12명보다 4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근로자들의 대규모 확진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24일 귀국한 근로자 293명 가운데 현재까지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특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해 작업했던 선박수리업체 직원의 가족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우려했던 러시아 선박 작업 직원으로부터의 2차 감염이 현실화된 것인데요,

이렇게 러시아 선박 등 국내에 입항한 선박에서 최근 다수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정부는 국내 입항 선박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현재 방글라데시,파키스탄, 필리핀 등 방역 강화 대상 국가 6개 나라를 향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이들 국가에서 출항한 선박의 선원은 출항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진단검사 결과 확인 후 음성일 경우에만
국내 상륙이 허가됩니다.

최근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면서 우리 의료체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입국 검역과정이나 2주 격리 기간 중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비를 청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해외유입 사례 중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달 초 11명에서, 이달 중순 13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우선, 격리조치 위반자 등 우리 방역체계에 고의로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게 치료비 본인 부담을 적용할 계획인데요.

다만, 진단검사비가 아닌 입원치료비에만 한정됩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면 외국 사례 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로 야구에선 어제부터 일부 관중 입장이 허용됐는데요.

전체 관람 인원의 10%만 허용됐는데,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하다 보니 경기장 안팎의 풍경이 이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관중도, 치어리더도 마스크를 쓰고 응원에 나선 야구장 풍경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구장에 이 함성이 울려퍼지기까지 약 석달이 걸렸습니다.

관중들도, 치어리더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구호 대신 몸 동작으로 응원에 나섰지만, 그 열기 만큼은 뜨거웠습니다.

[김용찬/롯데 팬 : "(다리 다치셨는데 오셨네요?) 저는 아픈 건 문제가 안 되고요. 진짜 1년을 기다렸어요, 정말.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이번에 허용된 인원은 전체 관람 인원의 10%.

대부분 1시간도 안돼 매진됐습니다.

[박종태/키움 팬 : "열심히 '광 클릭'했죠.그냥 좋았어요. 아무 말 필요 없이. 야구장 온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방역 지침에 따라 풍경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발급받아 신원을 확인한 뒤 입장합니다.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요란한 응원은 할 수 없고, 관중석에서 즐기던 '치맥'도 금지됐습니다.

야구장 안에서 산 음식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고, 가족이나 연인도 한 칸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손혁/키움 감독 : "(저희도) 손씻기나 마스크 계속 착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팬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에너지, 더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장하면서 생긴 긴 줄, 1-2미터 거리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열기가 오를 수록 응원 함성이 높아지는 등 우려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부는 경기장 안팎에서 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점차 프로 스포츠 입장 관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박준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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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 만에 야구장 ‘함성’…관중도, 치어리더도 마스크
    • 입력 2020-07-27 07:16:42
    • 수정2020-07-27 07: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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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8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4,15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 유입이 46명으로, 지역 감염 12명보다 4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근로자들의 대규모 확진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24일 귀국한 근로자 293명 가운데 현재까지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특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해 작업했던 선박수리업체 직원의 가족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방역당국이 밝혔습니다.

우려했던 러시아 선박 작업 직원으로부터의 2차 감염이 현실화된 것인데요,

이렇게 러시아 선박 등 국내에 입항한 선박에서 최근 다수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정부는 국내 입항 선박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현재 방글라데시,파키스탄, 필리핀 등 방역 강화 대상 국가 6개 나라를 향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이들 국가에서 출항한 선박의 선원은 출항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고 진단검사 결과 확인 후 음성일 경우에만
국내 상륙이 허가됩니다.

최근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면서 우리 의료체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입국 검역과정이나 2주 격리 기간 중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비를 청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해외유입 사례 중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달 초 11명에서, 이달 중순 13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우선, 격리조치 위반자 등 우리 방역체계에 고의로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게 치료비 본인 부담을 적용할 계획인데요.

다만, 진단검사비가 아닌 입원치료비에만 한정됩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면 외국 사례 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프로 야구에선 어제부터 일부 관중 입장이 허용됐는데요.

전체 관람 인원의 10%만 허용됐는데,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하다 보니 경기장 안팎의 풍경이 이전과 많이 달랐습니다.

관중도, 치어리더도 마스크를 쓰고 응원에 나선 야구장 풍경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구장에 이 함성이 울려퍼지기까지 약 석달이 걸렸습니다.

관중들도, 치어리더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구호 대신 몸 동작으로 응원에 나섰지만, 그 열기 만큼은 뜨거웠습니다.

[김용찬/롯데 팬 : "(다리 다치셨는데 오셨네요?) 저는 아픈 건 문제가 안 되고요. 진짜 1년을 기다렸어요, 정말.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이번에 허용된 인원은 전체 관람 인원의 10%.

대부분 1시간도 안돼 매진됐습니다.

[박종태/키움 팬 : "열심히 '광 클릭'했죠.그냥 좋았어요. 아무 말 필요 없이. 야구장 온 것 만으로도 좋았어요."]

방역 지침에 따라 풍경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발급받아 신원을 확인한 뒤 입장합니다.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요란한 응원은 할 수 없고, 관중석에서 즐기던 '치맥'도 금지됐습니다.

야구장 안에서 산 음식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고, 가족이나 연인도 한 칸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았습니다.

[손혁/키움 감독 : "(저희도) 손씻기나 마스크 계속 착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팬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에너지, 더 좋은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장하면서 생긴 긴 줄, 1-2미터 거리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열기가 오를 수록 응원 함성이 높아지는 등 우려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부는 경기장 안팎에서 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점차 프로 스포츠 입장 관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박준석/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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