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美 영사관 35년 만에 폐쇄…미중 갈등 고조되나?

입력 2020.07.28 (06:49) 수정 2020.07.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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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맞서 중국 측의 조치로 청두 미 총영사관이 오늘 35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양국 관계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타이완과 남중국해 등을 폭발력이 큰 갈등 지점으로 꼽았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료들과 방역 요원들이 중국 청두 미 총영사관에 들어갑니다.

중국시각 오전 10시, 중국 외교부는 "미 영사관을 폐쇄하고 주관 부문이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앞서 오전 6시 18분, 영사관에 걸려 있던 미국 성조기도 내려왔습니다.

1985년 개설된 청두 미 총영사관이 35년 만에 문을 닫는 순간입니다.

일부 시민들이 중국 공안의 제지를 받기도 했지만 비교적 평온하게 사흘 동안 폐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나는 평범한 애국 시민입니다. (여기서 빨리 떠나세요)"]

중국 외교부는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관계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왕원빈/중국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잘못을 시정하기를 바랍니다. 양국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중국 매체는 대체로 양국이 파국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면서도 영사관 추가 폐쇄, 남중국해에서의 미중의 군사적 충돌, 미국과 타이완의 수교 등을 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항공모함 훈련을 했던 남중국해 근해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실탄 공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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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두 美 영사관 35년 만에 폐쇄…미중 갈등 고조되나?
    • 입력 2020-07-28 07:03:49
    • 수정2020-07-28 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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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맞서 중국 측의 조치로 청두 미 총영사관이 오늘 35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양국 관계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타이완과 남중국해 등을 폭발력이 큰 갈등 지점으로 꼽았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료들과 방역 요원들이 중국 청두 미 총영사관에 들어갑니다.

중국시각 오전 10시, 중국 외교부는 "미 영사관을 폐쇄하고 주관 부문이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앞서 오전 6시 18분, 영사관에 걸려 있던 미국 성조기도 내려왔습니다.

1985년 개설된 청두 미 총영사관이 35년 만에 문을 닫는 순간입니다.

일부 시민들이 중국 공안의 제지를 받기도 했지만 비교적 평온하게 사흘 동안 폐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나는 평범한 애국 시민입니다. (여기서 빨리 떠나세요)"]

중국 외교부는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관계 정상화를 요구했습니다.

[왕원빈/중국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이 잘못을 시정하기를 바랍니다. 양국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중국 매체는 대체로 양국이 파국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면서도 영사관 추가 폐쇄, 남중국해에서의 미중의 군사적 충돌, 미국과 타이완의 수교 등을 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꼽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항공모함 훈련을 했던 남중국해 근해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실탄 공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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