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입국길 열린다…한국인 비자 제한 완화

입력 2020.07.28 (07:30) 수정 2020.07.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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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아왔는데, 이르면 다음 달초 문이 다시 열릴 전망입니다.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가 발이 묶였던 유학생과 자영업자 등이 대상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한방화장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이 중소기업은 대표 책상이 수개월째 비어 있습니다.

잠깐일 줄 알았던 귀국길이었는데, 중국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로 못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영자/베이징 주재 중소기업 대표/한국 체류 중 : "저뿐만 아니라 (원료인 영지버섯 재배) 기술자가 들어가서 기술 지도를 해야 하는데 기술 지도를 할 수 없는 거예요."]

지난 3월 말 이후 사실상 막혔던 중국 입국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과 유학생, 취업자,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교민의 비자 발급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점은 8월 초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이 특정 국가에 비자 제한을 완화한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기업인 신속통로, 이른바 '패스트트랙'으로 일부 입국이 허용돼 왔지만, 대상은 대기업과 협력업체 직원 위주였습니다.

베이징한인회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입국하지 못한 한국인이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박용희/중국 베이징 한인회장 : "이번 계기로 해서 우리 교민들의 비자가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조속히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본격적인 입국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재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주당 14편으로 크게 줄어 비자가 있어도 항공편 구하는 데 또다른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비자 발급이 재개되면 항공편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중국과 증편 문제도 계속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대사관 측은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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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입국길 열린다…한국인 비자 제한 완화
    • 입력 2020-07-28 07: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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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막아왔는데, 이르면 다음 달초 문이 다시 열릴 전망입니다.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가 발이 묶였던 유학생과 자영업자 등이 대상입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한방화장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이 중소기업은 대표 책상이 수개월째 비어 있습니다.

잠깐일 줄 알았던 귀국길이었는데, 중국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로 못 돌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영자/베이징 주재 중소기업 대표/한국 체류 중 : "저뿐만 아니라 (원료인 영지버섯 재배) 기술자가 들어가서 기술 지도를 해야 하는데 기술 지도를 할 수 없는 거예요."]

지난 3월 말 이후 사실상 막혔던 중국 입국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과 유학생, 취업자,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교민의 비자 발급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점은 8월 초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이 특정 국가에 비자 제한을 완화한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기업인 신속통로, 이른바 '패스트트랙'으로 일부 입국이 허용돼 왔지만, 대상은 대기업과 협력업체 직원 위주였습니다.

베이징한인회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입국하지 못한 한국인이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박용희/중국 베이징 한인회장 : "이번 계기로 해서 우리 교민들의 비자가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조속히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본격적인 입국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현재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주당 14편으로 크게 줄어 비자가 있어도 항공편 구하는 데 또다른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비자 발급이 재개되면 항공편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중국과 증편 문제도 계속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대사관 측은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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