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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3상 돌입’ 백신, 추수감사절 선물? 정치적 홈런? ‘장밋빛’만은 아닌 이유
입력 2020.07.28 (09:31) 글로벌 돋보기
"미국 추수감사절까지는 결과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의 대표(CEO)가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현지시각 27일 전했습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 돌입 …3만 명 대상

모더나는 현지시각 27일, 미국 89개 도시, 3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습니다.

지원자들은 28일 간격으로 두 번의 백신 주사를 투여받게 됩니다.

모더나의 2상 시험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달 초에 발표된 1상 시험 결과는 사람에게 안전하고 코로나19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결과가 좋다면 FDA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사용을 신속하게 승인할 계획입니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와 제휴해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백신 개발을 'Operation Warp Speed', 즉 '초고속 작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워프(Warp)는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나오는 공간을 일그러뜨려 두 지점 사이의 거리를 단축함으로써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기술입니다.

한마디로 속도전입니다.

'초고속 작전'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Pfizer, BioNTech) 연합과 아스트라제나카(AstraZeneca)와 옥스퍼드대 연합 등이 있습니다.

'옥스퍼드 백신'은 모더나보다 빨리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3상 임상을 시작했고, 8월부터는 미국에서도 임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10억 달러(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 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 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더나·화이자 검증되지 않은 mRNA 백신에 '올인'…'가격'도 변수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은 mRNA-1273이라는 것으로 기존 백신과는 다릅니다.

메신저 RNA라는 기술을 사용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만을 사용해 백신을 만드는데, 장점은 개발 시간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도 같은 기술 기반입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mRNA 백신은 아직 시장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온 적도 없기에 안전성이나 효과 어느 것도 검증된 적도 없습니다.

모더나의 백신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mRNA 백신이 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백신은 약화된 바이러스의 살아있는 샘플을 사용하거나 죽은 바이러스와 같은 다른 방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mRNA는 암 환자에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 실험적으로 성공한 바 있으며, 몇몇 연구에서 mRNA가 피부와 점막 등의 선천적 면역계의 일부를 자극함으로써 기존 백신보다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 mRNA 백신이 장기 면역력을 생성하는지, 적절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지, 해로운 부작용이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3상 임상 자체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6년의 연구에 의하면, 3상 임상에 들어간 640건의 백신 후보 물질 가운데 54%에 달하는 344건이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가격도 문제인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백신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40달러'는 검토 중인 액수 중 최고액에 해당하며, 부국과 빈국을 나눠 2가지 가격으로 협상하려 한다고 현지시각 27일 로이터통신에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아니 더욱 강하게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에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AP "백악관, 백신 '10월의 서프라이즈'라 믿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공장을 찾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백신 생산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두 번째로 마스크를 착용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 상황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인 얘기를 들었다. 연말까지 매우 좋은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조기 개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AP통신은 많은 백악관 관리들은 백신이 11월 대선 전 판세를 반전시킬 대형 이벤트인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장은 백신 개발과 배포의 동시 추진이 '정치적 홈런'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조급함은 이해가 가지만, 절대적 시간은 넉넉하지 않아 보입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

올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26일입니다. 미국 대선은 11월 3일입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올해 말까지 안전하고 효험있는 백신을 배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4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경쟁하고 있으며, 올해 임상에 들어가는 것만 최소 18개 이상입니다.

우리에게는 10월, 11월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기를 온 인류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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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글로벌 돋보기] ‘3상 돌입’ 백신, 추수감사절 선물? 정치적 홈런? ‘장밋빛’만은 아닌 이유
    • 입력 2020-07-28 09:31:17
    글로벌 돋보기
"미국 추수감사절까지는 결과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의 대표(CEO)가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현지시각 27일 전했습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 돌입 …3만 명 대상

모더나는 현지시각 27일, 미국 89개 도시, 3만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습니다.

지원자들은 28일 간격으로 두 번의 백신 주사를 투여받게 됩니다.

모더나의 2상 시험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달 초에 발표된 1상 시험 결과는 사람에게 안전하고 코로나19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결과가 좋다면 FDA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사용을 신속하게 승인할 계획입니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모더나는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증 연구소와 제휴해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백신 개발을 'Operation Warp Speed', 즉 '초고속 작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워프(Warp)는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나오는 공간을 일그러뜨려 두 지점 사이의 거리를 단축함으로써 빛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기술입니다.

한마디로 속도전입니다.

'초고속 작전'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Pfizer, BioNTech) 연합과 아스트라제나카(AstraZeneca)와 옥스퍼드대 연합 등이 있습니다.

'옥스퍼드 백신'은 모더나보다 빨리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3상 임상을 시작했고, 8월부터는 미국에서도 임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모더나는 미국 정부로부터 10억 달러(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 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 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더나·화이자 검증되지 않은 mRNA 백신에 '올인'…'가격'도 변수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은 mRNA-1273이라는 것으로 기존 백신과는 다릅니다.

메신저 RNA라는 기술을 사용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만을 사용해 백신을 만드는데, 장점은 개발 시간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도 같은 기술 기반입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mRNA 백신은 아직 시장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온 적도 없기에 안전성이나 효과 어느 것도 검증된 적도 없습니다.

모더나의 백신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mRNA 백신이 되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백신은 약화된 바이러스의 살아있는 샘플을 사용하거나 죽은 바이러스와 같은 다른 방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mRNA는 암 환자에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 실험적으로 성공한 바 있으며, 몇몇 연구에서 mRNA가 피부와 점막 등의 선천적 면역계의 일부를 자극함으로써 기존 백신보다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 mRNA 백신이 장기 면역력을 생성하는지, 적절한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지, 해로운 부작용이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3상 임상 자체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6년의 연구에 의하면, 3상 임상에 들어간 640건의 백신 후보 물질 가운데 54%에 달하는 344건이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가격도 문제인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백신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40달러'는 검토 중인 액수 중 최고액에 해당하며, 부국과 빈국을 나눠 2가지 가격으로 협상하려 한다고 현지시각 27일 로이터통신에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아니 더욱 강하게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에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AP "백악관, 백신 '10월의 서프라이즈'라 믿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공장을 찾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백신 생산 시설을 둘러봤습니다.

공식 석상에서 두 번째로 마스크를 착용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 상황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인 얘기를 들었다. 연말까지 매우 좋은 상태에 있을 것"이라고 조기 개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AP통신은 많은 백악관 관리들은 백신이 11월 대선 전 판세를 반전시킬 대형 이벤트인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장은 백신 개발과 배포의 동시 추진이 '정치적 홈런'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의 조급함은 이해가 가지만, 절대적 시간은 넉넉하지 않아 보입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

올해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26일입니다. 미국 대선은 11월 3일입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올해 말까지 안전하고 효험있는 백신을 배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4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경쟁하고 있으며, 올해 임상에 들어가는 것만 최소 18개 이상입니다.

우리에게는 10월, 11월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빨리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기를 온 인류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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