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 혐의 등 이병천 서울대 교수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입력 2020.07.28 (10:16) 수정 2020.07.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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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가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2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이 교수는 입시 비리 개입 여부와 연구비 부정 사용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위계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사기,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아들의 강원대 수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학교의 입학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 교수가 2012년 고등학생 아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리고, 아들이 이 논문을 강원대학교 편입학에 활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편입학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이 교수는 조카가 2014년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지원했을 때 직접 입학시험 문제를 내는 등 부정하게 개입해 서울대의 입학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와 복제견 불법 실험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교수가 수년 동안 연구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기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해 4월부터 이 교수의 불법 동물실험과 입시 비리,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 등을 여러 차례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 서울대는 자체 감사를 벌여 연구비 부정 지급 정황 등을 적발한 뒤 지난 2월 이 교수를 직위해제 했습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5년여간 이병천 교수가 집행한 연구비에 대해 감사를 벌여 ▲연구과제 인건비 부정 사용, ▲연구물품(개) 구매 부적정, ▲외부연구원 관리 및 인건비 지급 부적정, ▲외국인 학생 GSFS 생활비 미지급 등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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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비리’ 혐의 등 이병천 서울대 교수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 입력 2020-07-28 10:16:03
    • 수정2020-07-28 10:21:36
    사회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가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오늘(2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이 교수는 입시 비리 개입 여부와 연구비 부정 사용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위계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사기,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아들의 강원대 수의대 편입학 과정에서 학교의 입학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 교수가 2012년 고등학생 아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리고, 아들이 이 논문을 강원대학교 편입학에 활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편입학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이 교수는 조카가 2014년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지원했을 때 직접 입학시험 문제를 내는 등 부정하게 개입해 서울대의 입학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와 복제견 불법 실험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교수가 수년 동안 연구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기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해 4월부터 이 교수의 불법 동물실험과 입시 비리,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 등을 여러 차례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 서울대는 자체 감사를 벌여 연구비 부정 지급 정황 등을 적발한 뒤 지난 2월 이 교수를 직위해제 했습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2014년부터 2019년 7월까지 5년여간 이병천 교수가 집행한 연구비에 대해 감사를 벌여 ▲연구과제 인건비 부정 사용, ▲연구물품(개) 구매 부적정, ▲외부연구원 관리 및 인건비 지급 부적정, ▲외국인 학생 GSFS 생활비 미지급 등의 비위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 교수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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