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기획]① ‘용량 초과’…침수 피해 못 막는 배수펌프장
입력 2020.07.28 (11:01)
수정 2020.07.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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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에 부산 도심의 방재 시스템은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KBS는 오늘부터 부산의 재난 대응 실태와 문제점, 대책을 연속 보도합니다.
먼저, 반복되는 도심 물난리를 막지 못하는 배수펌프장부터 짚어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습 폭우가 내린 지난 23일 밤.
도심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침수된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인근에 빗물을 모아 강으로 흘려보내는 배수펌프장이 있지만, 침수 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배수펌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간당 강수량은 80mm.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빗물이 한꺼번에 지천을 따라 펌프장으로 들어와 한계 용량을 넘어선 겁니다.
[김도형/부산 연제구청 도시안전과 : "배수설비가 앞으로는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부지가 있다고 하면 설비를 하고 증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천이 잇따라 범람하며 막대한 침수 피해를 본 동구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은 2곳.
펌프장 두 곳 모두 시간당 90mm에 가까운 기습 폭우 때는 한계 용량을 넘어섭니다.
그마저도 배수펌프장의 전기시설이 지면 가까이 설치되다 보니, 지난 2차례 집중호우 때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부산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은 모두 59곳.
이 배수펌프장의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와도 처리할 수 있는 설계빈도 50년 이상은 11곳뿐입니다.
배수펌프장의 경우 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는데, 자체 예산으로는 배수 용량을 늘리거나 신규로 설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연재해지구 등으로 지정해 국비를 지원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부산시나 구나 보면 재정력이 안 좋으니까 가능하면 국비를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재해위험 개선지구 지정을 통해서 사업을 빨리해서…."]
부산시는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 침수 피해의 원인을 분석한 뒤 배수펌프장 확충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에 부산 도심의 방재 시스템은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KBS는 오늘부터 부산의 재난 대응 실태와 문제점, 대책을 연속 보도합니다.
먼저, 반복되는 도심 물난리를 막지 못하는 배수펌프장부터 짚어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습 폭우가 내린 지난 23일 밤.
도심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침수된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인근에 빗물을 모아 강으로 흘려보내는 배수펌프장이 있지만, 침수 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배수펌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간당 강수량은 80mm.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빗물이 한꺼번에 지천을 따라 펌프장으로 들어와 한계 용량을 넘어선 겁니다.
[김도형/부산 연제구청 도시안전과 : "배수설비가 앞으로는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부지가 있다고 하면 설비를 하고 증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천이 잇따라 범람하며 막대한 침수 피해를 본 동구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은 2곳.
펌프장 두 곳 모두 시간당 90mm에 가까운 기습 폭우 때는 한계 용량을 넘어섭니다.
그마저도 배수펌프장의 전기시설이 지면 가까이 설치되다 보니, 지난 2차례 집중호우 때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부산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은 모두 59곳.
이 배수펌프장의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와도 처리할 수 있는 설계빈도 50년 이상은 11곳뿐입니다.
배수펌프장의 경우 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는데, 자체 예산으로는 배수 용량을 늘리거나 신규로 설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연재해지구 등으로 지정해 국비를 지원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부산시나 구나 보면 재정력이 안 좋으니까 가능하면 국비를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재해위험 개선지구 지정을 통해서 사업을 빨리해서…."]
부산시는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 침수 피해의 원인을 분석한 뒤 배수펌프장 확충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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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8 11:01:48
- 수정2020-07-28 11:59:20
[앵커]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에 부산 도심의 방재 시스템은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KBS는 오늘부터 부산의 재난 대응 실태와 문제점, 대책을 연속 보도합니다.
먼저, 반복되는 도심 물난리를 막지 못하는 배수펌프장부터 짚어봅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습 폭우가 내린 지난 23일 밤.
도심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침수된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합니다.
인근에 빗물을 모아 강으로 흘려보내는 배수펌프장이 있지만, 침수 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배수펌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간당 강수량은 80mm.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빗물이 한꺼번에 지천을 따라 펌프장으로 들어와 한계 용량을 넘어선 겁니다.
[김도형/부산 연제구청 도시안전과 : "배수설비가 앞으로는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부지가 있다고 하면 설비를 하고 증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천이 잇따라 범람하며 막대한 침수 피해를 본 동구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은 2곳.
펌프장 두 곳 모두 시간당 90mm에 가까운 기습 폭우 때는 한계 용량을 넘어섭니다.
그마저도 배수펌프장의 전기시설이 지면 가까이 설치되다 보니, 지난 2차례 집중호우 때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부산에 설치된 배수펌프장은 모두 59곳.
이 배수펌프장의 시간당 80mm 이상의 비가 와도 처리할 수 있는 설계빈도 50년 이상은 11곳뿐입니다.
배수펌프장의 경우 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는데, 자체 예산으로는 배수 용량을 늘리거나 신규로 설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연재해지구 등으로 지정해 국비를 지원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부산시나 구나 보면 재정력이 안 좋으니까 가능하면 국비를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재해위험 개선지구 지정을 통해서 사업을 빨리해서…."]
부산시는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 침수 피해의 원인을 분석한 뒤 배수펌프장 확충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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