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정년 전 현장으로 돌아가겠다”

입력 2020.07.28 (13:48) 수정 2020.07.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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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크레인 위에서 300일 넘게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 지도위원이 자신의 복직 응원 기자회견에서 "정년 전 복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8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등은 '한진중공업 35년 해고노동자 김진숙 복직 응원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문정현 신부와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등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올해 말 정년을 맞는 김 지도위원은 "유인물 한 장에 불순분자 빨갱이가 돼서 해고된 세월이 35년"이라며 "현장으로 돌아갈 마지막 시간 앞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1981년 한진중공업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용접공으로 일했던 김 지도위원은 1986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해고됐습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리해고 파업 때는 크레인 위에서 30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여 노사 타협안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 지도위원의 복직은 노사 협상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복직하지 못했습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심진호 지회장은 "해고자 김진숙이 아니라 35년 전 원래 자리, 한진중공업 용접사 김진숙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라며 "한진중공업 뒤에 조합원들이 같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현장으로 돌려놓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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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정년 전 현장으로 돌아가겠다”
    • 입력 2020-07-28 13:48:29
    • 수정2020-07-28 13:49:07
    사회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크레인 위에서 300일 넘게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 지도위원이 자신의 복직 응원 기자회견에서 "정년 전 복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8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등은 '한진중공업 35년 해고노동자 김진숙 복직 응원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문정현 신부와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등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올해 말 정년을 맞는 김 지도위원은 "유인물 한 장에 불순분자 빨갱이가 돼서 해고된 세월이 35년"이라며 "현장으로 돌아갈 마지막 시간 앞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1981년 한진중공업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입사해 용접공으로 일했던 김 지도위원은 1986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해고됐습니다.

2011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리해고 파업 때는 크레인 위에서 30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여 노사 타협안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 지도위원의 복직은 노사 협상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복직하지 못했습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심진호 지회장은 "해고자 김진숙이 아니라 35년 전 원래 자리, 한진중공업 용접사 김진숙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라며 "한진중공업 뒤에 조합원들이 같이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현장으로 돌려놓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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