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저감없으면 21세기 말 한반도 기온 4.7℃ 상승…폭염일수 3.5배 증가

입력 2020.07.28 (14:02) 수정 2020.07.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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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21세기 말에는 한반도 평균 기온이 4.7℃ 올라가고, 폭염일수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공동으로 발간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발표된 1,900여 편의 국내외 논문과 각종 연구결과를 분석, 평가한 것으로 세부 분야별로 전문가 120명이 참여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2071년부터 2100년까지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4.7℃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에는 2.9℃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전 지구 평균 지표 온도가 1880년부터 2012년 사이 0.85℃ 올라갔지만, 우리나라는 1912년에서 2017년 사이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 표면 수온은 1984년부터 2013년까지 연간 0.024℃ 상승했으며, 해수면은 1989년부터 2017년 사이 2.9mm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분포와 재배작물 변화, 질병 발생 증가 등도 확인됐습니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3.5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 재배지는 없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감귤은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벚꽃 개화 시기는 2090년에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며, 소나무숲은 2080년대에 지금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환경부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을 수립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취약계층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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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8 14:02:06
    • 수정2020-07-28 14: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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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21세기 말에는 한반도 평균 기온이 4.7℃ 올라가고, 폭염일수는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공동으로 발간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한반도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발표된 1,900여 편의 국내외 논문과 각종 연구결과를 분석, 평가한 것으로 세부 분야별로 전문가 120명이 참여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2071년부터 2100년까지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4.7℃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에는 2.9℃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전 지구 평균 지표 온도가 1880년부터 2012년 사이 0.85℃ 올라갔지만, 우리나라는 1912년에서 2017년 사이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 표면 수온은 1984년부터 2013년까지 연간 0.024℃ 상승했으며, 해수면은 1989년부터 2017년 사이 2.9mm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분포와 재배작물 변화, 질병 발생 증가 등도 확인됐습니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후반에는 35.5일로 3.5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하고, 사과 재배지는 없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감귤은 강원도 지역까지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벚꽃 개화 시기는 2090년에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며, 소나무숲은 2080년대에 지금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환경부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을 수립하고 이상기후로 인한 취약계층 보호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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