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아베 사죄상’에 “‘국제 예양’ 고려 필요”

입력 2020.07.28 (15:48) 수정 2020.07.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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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은 남성의 모습을 표현해, 이른바 '아베 사죄상'으로 알려진 조형물을 두고 우리 정부가 '국제 예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대해 구체 언급은 자제코자 한다'면서도 '다만, 정부로서는 외국 지도급 인사들에 대한 국제예양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도 오늘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에 국제 예양이라는 게 있다"며, "어느 나라건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그런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예양이란 국가 간에 예의나 호의, 편의에 따라 지키는 일반적인 관례를 뜻하며, 이를 어기면 국제사회에서 도덕적·정치적 비난이나 불이익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가 민간 조형물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사유지에 있는 어떠한 것에 대해 가능한 부분, 가능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법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만일 (해당 동상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불쾌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선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국내 언론은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에 아베 신조 총리를 상징하는 남성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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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8 15:48:46
    • 수정2020-07-28 15:55:27
    정치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은 남성의 모습을 표현해, 이른바 '아베 사죄상'으로 알려진 조형물을 두고 우리 정부가 '국제 예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8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대해 구체 언급은 자제코자 한다'면서도 '다만, 정부로서는 외국 지도급 인사들에 대한 국제예양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도 오늘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에 국제 예양이라는 게 있다"며, "어느 나라건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그런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예양이란 국가 간에 예의나 호의, 편의에 따라 지키는 일반적인 관례를 뜻하며, 이를 어기면 국제사회에서 도덕적·정치적 비난이나 불이익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가 민간 조형물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사유지에 있는 어떠한 것에 대해 가능한 부분, 가능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법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만일 (해당 동상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불쾌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선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은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국내 언론은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에 아베 신조 총리를 상징하는 남성이 위안부 소녀상 앞에서 무릎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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