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전 세계 들썩인 ‘상어 가족’…한국의 디즈니 꿈꾼다

입력 2020.07.28 (18:07) 수정 2020.07.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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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7월2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7.28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오늘은 신나는 동요 한 소절 듣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아기상어 노래) 아이들을 위한 동요로 출발했지만 전 세계 어른들까지 들썩이게 한 아기 상어 신드롬.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이 상어 가족들을 탄생시킨 국내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 공동 창업자와 함께해보겠습니다. 이승규 부사장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엄마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좋으시지 않으세요? 저도 육아할 때 그랬지만 이 노래만 틀어주면 아이들이 얌전해져서 잠깐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 광경 많이 보셨죠?

[답변]
제가 가장 뭉클했던 영상이 어떤 거였냐면 차가 막히는 길에서 차 안의 아이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핑크퐁 하는 징글을 듣자마자 애가 눈이 확 떠지면서 미소짓는 걸 보면서 우리가 조금씩 세상에 의미를 만들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일단 발상부터가 참신해요. 보통 아이들 하면 토끼, 다람쥐, 돼지 이런 귀여운 동물 좋아하는데 상어는 포식자의 느낌이잖아요. 특별히 강력한 포식자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배경이 있으세요?

[답변]
저희가 6~7년간 동요 그리고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거 같아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질서 강한 것에서 동경과 열망이 있는. 이를테면 독수리, 사자 그럼 바닷속에는 당연히 상어 그래서 지금까지는 애벌레, 나비, 곰 이런 거 말고 우리는 좀 다르게 접근하자 이런 게 상당히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창의력에 공감의 날개를 달아주니까 아기상어도 날더라 이런 걸 보여주신 거 같은데 글로벌 무대에서도 참 활약이 대단했어요. 최근에는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제가 된 노래 있잖아요. 이 노래 아시죠?

[답변]
예, 이 노래죠.

[앵커]
데스파시토 듣고 계시는데 이 노래를 부른 글로벌 스타 폰시, 가수 폰시가 아기상어 리메이크를 하겠다 이런 제안을 했다고요.

[답변]
폰시가 아들, 딸이 있는데 그 둘 모두 베이비 샤크를 좋아한대요. 그래서 아빠 입장에서 이 노래를 내가 커버해야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저희한테 제안이 왔는데 저희가 역제안을 했죠. 그러면 당신과 당신 아이들이 베이비 샤크의 세계로 캐릭터가 돼서 들어와라. 얼마나 그럼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재미있지 않을까 그랬더니 오케이를 해서 결과물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저 장면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폰시의 목소리로요?

[답변]
네, 폰시와 아들과 딸의 목소리도 뒷부분에도 나옵니다.

[앵커]
아들과 딸의 목소리가 같이 들어가 있는 거군요.

[답변]
뒷부분에요.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상어 가족도 여러 가지 기록을 썼잖아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거는 빌보드 차트 메인 차트 32위권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허탈했다 이런 후문도 들리는데 실제로 지금 해외 매출의 절반 정도가 북미 지역에서 나오고 있잖아요. 캐릭터 시장의 중심이 어떻게 보면 북미 지역인데 여기서 이 정도 효과를 냈다는 거 어떤 전략이 주요했다고 보시나요?

[답변]
첫 번째로는 베이비 샤크 자체가 좀 유니버셜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캐릭터 디자인에서부터. 그래서 일단 외국에서 온 거야라는 생각이 별로 못 든 게 첫 번째 있던 거 같고요. 두 번째는 보통 인기와 제품은 대부분 갭이 좀 있어요. 차이가 나는데 저희가 장난감이나 완구 인형 같은 걸 미리 준비해서 한창 인기 있을 때 월마트나 아마존에 저희 물건이 빨리 팔릴 수 있었던 게 저는 그 인기가 스크린에서 스크린 밖으로 쭉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2월에는 미국에서 TV 애니메이션도 나온다고 들었거든요. 다는 아니더라도 어떤 건지 조금 맛보기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변]
스펀지밥도 아실 거예요. 스펀지밥으로 유명한 니켈로디온이랑 같이 공동으로 프로듀싱하고 있고요. 보통 아이들이 궁금해해요. 베이비 샤크 가족은 알겠는데 얘도 친구가 있어? 얘는 누구랑 사이가 안 좋아? 얘는 평소에 뭐 해? 이런 얘기들을 저희가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서 베이비 샤크가 더 풍성하게 즐겁게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앵커]
친구들이 등장하는군요 이번에는. 유튜브라는 큰 바다를 상어 가족들과 만나게 해준 것도 사업 성공의 큰 발판이 됐다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앞으로 이런 캐릭터 산업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서 캐릭터 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저는 캐릭터는 정말 말 그대로 성격인 거 같고요. 그렇죠 성품, 성격 이렇잖아요. 그래서 모두 다 자기가 드러내고 좋아하는 것과 드러내지 않고 좋아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자기의 취향을 캐릭터를 통해서 밝혀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전에 모든 회사가 미디어 회사인 것처럼 이제는 모든 회사가 콘텐츠 모든 회사가 캐릭터 회사가 될 수 있다라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전망이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저는 마스크 쓴 아기상어도 봤거든요. 코로나19 상황에서 힘든 건 없으셨어요?

[답변]
저희 같은 경우에도 매출의 반 정도는 상당히 좋은 편인데 나머지 반 정도는 실제 제품이 판매되면 거기에 로열티가 저희한테 돌아오거든요. 아무래도 미국이 셧다운 되니까 실제 제품의 판매량은 조금 떨어진 편이고요. 저희도 영향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앵커]
일단 시작은 동요였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한국의 디즈니 같은 거대한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할 그런 계획도 갖고 계신가요?

[답변]
저희의 처음 시작은 동요였고요. 하지만 동요를 통해서 이제 동요 뮤직비디오가 된 거고요. 그렇죠? 뮤직비디오가 이제 이야기가 입혀져서 애니메이션이 된 거잖아요. 하나씩 하나씩 진화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여러 접점에 저희의 아이피 캐릭터 콘텐츠를 계속 만나게 해 주고 싶은 게 저희 생각이고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픽사나 디즈니처럼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업 초창기에는 직원 10명으로 시작을 했고 월급도 주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때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답변]
그때 가능한 많은 실험을 했던 게 좋았던 거 같습니다. 초기에 저희가 생각했던 문제점과 솔루션이 정말 시장이 원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사업의 결과는 매출로서 증명되니까. 그러면 정말 사람들이 우리에게 돈을 내면서까지 풀고 싶은 문제는 뭘까. 우리는 그럼 정말 가치를 제공하고 있을까 해서 한 대여섯 가지 실험을 하다가 찾았던 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어머니들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줄 수 있는 핑크퐁 인기 율동 동요 앱을 만들면서부터 조금 더 사업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매출 천 억 달성하셨죠?

[답변]
네네.

[앵커]
이전과는 굉장히 큰 변화인데 조직 내 문화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들어보니까 일단 휴가가 무제한이고 출퇴근 자유롭고 그리고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오는 직원들한테는 밴을 보내서 축하 꽃다발도 전해 주고 이런 이벤트도 하신다고 들었거든요.

[답변]
네, 맞습니다. 무제한이라기보다는 저희는 내부적으로 자율 휴가라고 부르고 있고요. 우리는 선택할 수 있잖아요. 내가 가장 일하기 좋은 시간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거는 회사라는 플랫폼이 제공해야 되는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말씀 주신 것처럼 저희는 출산휴가 혹은 육아 휴가 가는 직원들을 유학 간다라고 해요. 마치 GO Abroad 그 유학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를 배우게 되는 과정이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유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림 나오고 있는데 그럼 육아휴직 갔다 오는 직원들한테 저렇게 밴을 보내준다는.

[답변]
네, 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사님도 같이?

[답변]
네네.

[앵커]
자율적인 그런 분위기를 강조하시는 거 같아요. 그게 곧 창의력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답변]
네, 동의합니다. 결국에는 남에게 지시받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정말 내 일처럼 할 수 있는 기회와 안정감을 제공하는 게 회사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한테 이 얘기는 꼭 해 주고 싶다 하는 거 있으세요?

[답변]
한마디만 하면요 불편함을 참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앵커]
불편함을 찾아봐라.

[답변]
네, 불편함을 참지 말고 버티지 말고 찾아서 결국에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키운 캐릭터 하나 열 제품 안 부럽다 이런 평가를 듣기도 하시던데 아기상어의 다음 미래도 한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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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전 세계 들썩인 ‘상어 가족’…한국의 디즈니 꿈꾼다
    • 입력 2020-07-28 18:09:05
    • 수정2020-07-28 19:10:19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7월2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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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오늘은 신나는 동요 한 소절 듣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아기상어 노래) 아이들을 위한 동요로 출발했지만 전 세계 어른들까지 들썩이게 한 아기 상어 신드롬.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이 상어 가족들을 탄생시킨 국내 콘텐츠 기업 스마트스터디 공동 창업자와 함께해보겠습니다. 이승규 부사장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엄마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좋으시지 않으세요? 저도 육아할 때 그랬지만 이 노래만 틀어주면 아이들이 얌전해져서 잠깐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 광경 많이 보셨죠?

[답변]
제가 가장 뭉클했던 영상이 어떤 거였냐면 차가 막히는 길에서 차 안의 아이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핑크퐁 하는 징글을 듣자마자 애가 눈이 확 떠지면서 미소짓는 걸 보면서 우리가 조금씩 세상에 의미를 만들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일단 발상부터가 참신해요. 보통 아이들 하면 토끼, 다람쥐, 돼지 이런 귀여운 동물 좋아하는데 상어는 포식자의 느낌이잖아요. 특별히 강력한 포식자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배경이 있으세요?

[답변]
저희가 6~7년간 동요 그리고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거 같아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질서 강한 것에서 동경과 열망이 있는. 이를테면 독수리, 사자 그럼 바닷속에는 당연히 상어 그래서 지금까지는 애벌레, 나비, 곰 이런 거 말고 우리는 좀 다르게 접근하자 이런 게 상당히 주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창의력에 공감의 날개를 달아주니까 아기상어도 날더라 이런 걸 보여주신 거 같은데 글로벌 무대에서도 참 활약이 대단했어요. 최근에는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제가 된 노래 있잖아요. 이 노래 아시죠?

[답변]
예, 이 노래죠.

[앵커]
데스파시토 듣고 계시는데 이 노래를 부른 글로벌 스타 폰시, 가수 폰시가 아기상어 리메이크를 하겠다 이런 제안을 했다고요.

[답변]
폰시가 아들, 딸이 있는데 그 둘 모두 베이비 샤크를 좋아한대요. 그래서 아빠 입장에서 이 노래를 내가 커버해야 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저희한테 제안이 왔는데 저희가 역제안을 했죠. 그러면 당신과 당신 아이들이 베이비 샤크의 세계로 캐릭터가 돼서 들어와라. 얼마나 그럼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재미있지 않을까 그랬더니 오케이를 해서 결과물이 이렇게 나왔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저 장면인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폰시의 목소리로요?

[답변]
네, 폰시와 아들과 딸의 목소리도 뒷부분에도 나옵니다.

[앵커]
아들과 딸의 목소리가 같이 들어가 있는 거군요.

[답변]
뒷부분에요.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상어 가족도 여러 가지 기록을 썼잖아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거는 빌보드 차트 메인 차트 32위권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허탈했다 이런 후문도 들리는데 실제로 지금 해외 매출의 절반 정도가 북미 지역에서 나오고 있잖아요. 캐릭터 시장의 중심이 어떻게 보면 북미 지역인데 여기서 이 정도 효과를 냈다는 거 어떤 전략이 주요했다고 보시나요?

[답변]
첫 번째로는 베이비 샤크 자체가 좀 유니버셜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캐릭터 디자인에서부터. 그래서 일단 외국에서 온 거야라는 생각이 별로 못 든 게 첫 번째 있던 거 같고요. 두 번째는 보통 인기와 제품은 대부분 갭이 좀 있어요. 차이가 나는데 저희가 장난감이나 완구 인형 같은 걸 미리 준비해서 한창 인기 있을 때 월마트나 아마존에 저희 물건이 빨리 팔릴 수 있었던 게 저는 그 인기가 스크린에서 스크린 밖으로 쭉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2월에는 미국에서 TV 애니메이션도 나온다고 들었거든요. 다는 아니더라도 어떤 건지 조금 맛보기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변]
스펀지밥도 아실 거예요. 스펀지밥으로 유명한 니켈로디온이랑 같이 공동으로 프로듀싱하고 있고요. 보통 아이들이 궁금해해요. 베이비 샤크 가족은 알겠는데 얘도 친구가 있어? 얘는 누구랑 사이가 안 좋아? 얘는 평소에 뭐 해? 이런 얘기들을 저희가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서 베이비 샤크가 더 풍성하게 즐겁게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앵커]
친구들이 등장하는군요 이번에는. 유튜브라는 큰 바다를 상어 가족들과 만나게 해준 것도 사업 성공의 큰 발판이 됐다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앞으로 이런 캐릭터 산업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서 캐릭터 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저는 캐릭터는 정말 말 그대로 성격인 거 같고요. 그렇죠 성품, 성격 이렇잖아요. 그래서 모두 다 자기가 드러내고 좋아하는 것과 드러내지 않고 좋아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자기의 취향을 캐릭터를 통해서 밝혀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전에 모든 회사가 미디어 회사인 것처럼 이제는 모든 회사가 콘텐츠 모든 회사가 캐릭터 회사가 될 수 있다라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전망이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저는 마스크 쓴 아기상어도 봤거든요. 코로나19 상황에서 힘든 건 없으셨어요?

[답변]
저희 같은 경우에도 매출의 반 정도는 상당히 좋은 편인데 나머지 반 정도는 실제 제품이 판매되면 거기에 로열티가 저희한테 돌아오거든요. 아무래도 미국이 셧다운 되니까 실제 제품의 판매량은 조금 떨어진 편이고요. 저희도 영향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앵커]
일단 시작은 동요였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로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한국의 디즈니 같은 거대한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할 그런 계획도 갖고 계신가요?

[답변]
저희의 처음 시작은 동요였고요. 하지만 동요를 통해서 이제 동요 뮤직비디오가 된 거고요. 그렇죠? 뮤직비디오가 이제 이야기가 입혀져서 애니메이션이 된 거잖아요. 하나씩 하나씩 진화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여러 접점에 저희의 아이피 캐릭터 콘텐츠를 계속 만나게 해 주고 싶은 게 저희 생각이고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픽사나 디즈니처럼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업 초창기에는 직원 10명으로 시작을 했고 월급도 주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때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답변]
그때 가능한 많은 실험을 했던 게 좋았던 거 같습니다. 초기에 저희가 생각했던 문제점과 솔루션이 정말 시장이 원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사업의 결과는 매출로서 증명되니까. 그러면 정말 사람들이 우리에게 돈을 내면서까지 풀고 싶은 문제는 뭘까. 우리는 그럼 정말 가치를 제공하고 있을까 해서 한 대여섯 가지 실험을 하다가 찾았던 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어머니들에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줄 수 있는 핑크퐁 인기 율동 동요 앱을 만들면서부터 조금 더 사업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매출 천 억 달성하셨죠?

[답변]
네네.

[앵커]
이전과는 굉장히 큰 변화인데 조직 내 문화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들어보니까 일단 휴가가 무제한이고 출퇴근 자유롭고 그리고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오는 직원들한테는 밴을 보내서 축하 꽃다발도 전해 주고 이런 이벤트도 하신다고 들었거든요.

[답변]
네, 맞습니다. 무제한이라기보다는 저희는 내부적으로 자율 휴가라고 부르고 있고요. 우리는 선택할 수 있잖아요. 내가 가장 일하기 좋은 시간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거는 회사라는 플랫폼이 제공해야 되는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말씀 주신 것처럼 저희는 출산휴가 혹은 육아 휴가 가는 직원들을 유학 간다라고 해요. 마치 GO Abroad 그 유학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어린아이를 배우게 되는 과정이잖아요. 그래서 그것도 유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림 나오고 있는데 그럼 육아휴직 갔다 오는 직원들한테 저렇게 밴을 보내준다는.

[답변]
네, 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사님도 같이?

[답변]
네네.

[앵커]
자율적인 그런 분위기를 강조하시는 거 같아요. 그게 곧 창의력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답변]
네, 동의합니다. 결국에는 남에게 지시받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정말 내 일처럼 할 수 있는 기회와 안정감을 제공하는 게 회사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한테 이 얘기는 꼭 해 주고 싶다 하는 거 있으세요?

[답변]
한마디만 하면요 불편함을 참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앵커]
불편함을 찾아봐라.

[답변]
네, 불편함을 참지 말고 버티지 말고 찾아서 결국에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키운 캐릭터 하나 열 제품 안 부럽다 이런 평가를 듣기도 하시던데 아기상어의 다음 미래도 한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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