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 버려지는 유기동물…휴가철 극성

입력 2020.07.28 (18:20) 수정 2020.07.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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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전남 여수가 버려지는 동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례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털이 복슬복슬한 개 한 마리가 승용차 아래에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유기동물 단속반이 개를 뜰채로 포획합니다.

[차광태/유기동물 포획 담당자 : "사람이 키우던 개 같아요. 관리가 들어가던 개 같은데 버려진 지 꽤 오래 된 것 같더라고요."]

보호소에는 유기견들이 가득합니다.

[자원봉사자 : "안타깝게 생각하죠.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작을 때는 귀여워서 데려왔을 텐데..."]

더구나 여름철만 되면 보호소는 더 붐빕니다.

특히 7월과 8월의 유기동물 평균 신고 건수는 2017년 85건, 2018년 122건, 2019년 135건 등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은 상당수가 주요 관광지나 호텔 펜션 등 숙박업소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버리고 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버리는 건 엄연한 불법으로 3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단속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특히 경기 악화로 유기동물들이 더 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현성/여수시 동물방역팀 : "유기되고 난 이후의 것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현장 적발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까지 휴가지에서 반려동물 유기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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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지에 버려지는 유기동물…휴가철 극성
    • 입력 2020-07-28 18:21:01
    • 수정2020-07-28 1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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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전남 여수가 버려지는 동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반려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례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털이 복슬복슬한 개 한 마리가 승용차 아래에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유기동물 단속반이 개를 뜰채로 포획합니다.

[차광태/유기동물 포획 담당자 : "사람이 키우던 개 같아요. 관리가 들어가던 개 같은데 버려진 지 꽤 오래 된 것 같더라고요."]

보호소에는 유기견들이 가득합니다.

[자원봉사자 : "안타깝게 생각하죠.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작을 때는 귀여워서 데려왔을 텐데..."]

더구나 여름철만 되면 보호소는 더 붐빕니다.

특히 7월과 8월의 유기동물 평균 신고 건수는 2017년 85건, 2018년 122건, 2019년 135건 등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은 상당수가 주요 관광지나 호텔 펜션 등 숙박업소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버리고 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버리는 건 엄연한 불법으로 3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단속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특히 경기 악화로 유기동물들이 더 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현성/여수시 동물방역팀 : "유기되고 난 이후의 것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현장 적발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까지 휴가지에서 반려동물 유기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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