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안된다는데”…육사 이전 ‘4파전’

입력 2020.07.28 (19:24) 수정 2020.07.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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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관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남아있는 육군사관학교를 둘러싼 자치단체의 유치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맞물려 육사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자 경기도가 공개적으로 이전을 건의했고 그동안 물밑협상을 해온 충남도도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이전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단호합니다.

[정세균/국무총리/지난 23일, 대정부질문 : "태릉골프장을 활용하자는 안이 현재 의논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관련해서 육사 부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군 소유인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이 정부 주택공급안으로 급부상했고, 골프장과 맞닿은 육사 부지까지 개발하면 미니 신도시급 주택 공급이 가능해 정부 안팎에서 육사 이전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방부의 반대 속에 물밑 유치전을 벌여온 지자체들도 일제히 술렁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내세워 육사 이전을 공개 건의하며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그동안 공들여온 충청남도도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을 내세워 논산이 최적지라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김용찬/충남도 행정부지사 : "(현재 육군사관학교가) 굉장히 작아서 기본 훈련소로 논산훈련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육사가 충분히 입지할 수 있는 몇 곳을 선정해 놨습니다."]

강원도와 경북 상주시도 각각 육사 이전 부지를 마련해 놓고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문제는 태릉골프장에 이어 육사 이전까지 공론화될 경우 군내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육사 이전 문제는 참여정부 때부터 제기돼 왔지만 국방부 반대로 번번이 무산돼 왔던터라 이번 육사 이전론 재점화와 자치단체들 간의 유치전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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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는 안된다는데”…육사 이전 ‘4파전’
    • 입력 2020-07-28 19:24:34
    • 수정2020-07-28 19:32:18
    뉴스7(대전)
[앵커] 사관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에 남아있는 육군사관학교를 둘러싼 자치단체의 유치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과 맞물려 육사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자 경기도가 공개적으로 이전을 건의했고 그동안 물밑협상을 해온 충남도도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이전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단호합니다. [정세균/국무총리/지난 23일, 대정부질문 : "태릉골프장을 활용하자는 안이 현재 의논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관련해서 육사 부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군 소유인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이 정부 주택공급안으로 급부상했고, 골프장과 맞닿은 육사 부지까지 개발하면 미니 신도시급 주택 공급이 가능해 정부 안팎에서 육사 이전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방부의 반대 속에 물밑 유치전을 벌여온 지자체들도 일제히 술렁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내세워 육사 이전을 공개 건의하며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그동안 공들여온 충청남도도 3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을 내세워 논산이 최적지라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김용찬/충남도 행정부지사 : "(현재 육군사관학교가) 굉장히 작아서 기본 훈련소로 논산훈련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육사가 충분히 입지할 수 있는 몇 곳을 선정해 놨습니다."] 강원도와 경북 상주시도 각각 육사 이전 부지를 마련해 놓고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문제는 태릉골프장에 이어 육사 이전까지 공론화될 경우 군내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육사 이전 문제는 참여정부 때부터 제기돼 왔지만 국방부 반대로 번번이 무산돼 왔던터라 이번 육사 이전론 재점화와 자치단체들 간의 유치전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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