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농촌 폐교를 막아라…“장학금에 빈집까지 무료로!”

입력 2020.07.28 (20:43) 수정 2020.07.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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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 원의 입학 장학금에다 빈집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는 남해군의 마을이 있다는데요.

진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남해군과 교육청,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고요?

[기자]

네, 학생을 유치해 폐교를 막고, 동시에 지역을 살리기 위해 남해군과 교육청이 빈집 수리 비용을 지원하고,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서, 하동군도 이같은 시골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군 고현면 주민 2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교사, 농민, 농협 직원, 군청 공무원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했습니다.

지역 초등학교 2곳의 전교생이 모두 합쳐 50명이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고현초등학교 교장 : "지난해 (전교생이) 31명이었는데 올해 22명, 9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급격하게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 유치를 위한 1호 공약은 1인당 입학 장학금 백만 원!

해외 어학연수 등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도 덤입니다.

두 번째 공약은 귀농하는 학생 가족에게 빈집 임대!

새로 단장할 24채 빈집 수리 비용도 남해군과 교육청이 부담하고, 농사를 지을 논과 밭은 물론 농기계까지 빌려주는 '공짜 임대권'도 농협이 제공합니다.

[양충권/남해군 고현면 차면마을 이장 : "집 주인부터 승낙을 받은 뒤에 리모델링할 것은 군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해서 좋은 취지로..."]

주민들은 똘똘 뭉쳐 '인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려 오는 9월 공식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농촌 학교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귀농 귀촌 캠프를 통해 지난해 4가족과 학생 8명을 유치한 하동 쌍계초등학교.

전학 온 학생과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김지영/전학생 학부모/지난해 12월 : "되게 밝아졌어요. 밝아지고. 어느샌가 심심하다고 하면서도 나가서 잡초라도 캐고 하늘이라도 보고..."]

지난 5년 동안 경남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모두 37곳.

폐교도 막고, 인구도 유치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앵커]

서부권의 다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경상남도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 반대”

네, 경상남도가 오늘(28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항공기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지정한 항공MRO 사업자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최근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앙 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찾아가 설득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전 공공기관 연계 지역발전 활성화’ 논의

이전 공공기관이 연계한 지역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가 오늘(28일) 진주시 상대동 복지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설명회에는 경상남도와 진주시의 혁신도시 담당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역 발전산업 활성화 설명회는 오는 30일까지 고성과 함양, 합천과 창원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산청군, 지역 정수장 3곳 점검…“이상 없어”

산청군이 지역 정수장 3곳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산청군은 지난 25일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가와 함께 각 정수장의 여과지 청결 상태, 세척 주기와 방식 등을 점검했으며, 깔따구 등의 소형생물 유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산청 지역 정수장은 최근 문제가 된 활성탄 여과시설이 아닌 표준여과방식으로, 유충이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평가됐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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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농촌 폐교를 막아라…“장학금에 빈집까지 무료로!”
    • 입력 2020-07-28 20:43:04
    • 수정2020-07-28 21:05:38
    뉴스7(창원)
[앵커] 100만 원의 입학 장학금에다 빈집을 무료로 빌려주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는 남해군의 마을이 있다는데요. 진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석 기자! 남해군과 교육청,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지역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고요? [기자] 네, 학생을 유치해 폐교를 막고, 동시에 지역을 살리기 위해 남해군과 교육청이 빈집 수리 비용을 지원하고,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앞서, 하동군도 이같은 시골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해군 고현면 주민 2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교사, 농민, 농협 직원, 군청 공무원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했습니다. 지역 초등학교 2곳의 전교생이 모두 합쳐 50명이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고현초등학교 교장 : "지난해 (전교생이) 31명이었는데 올해 22명, 9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급격하게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 유치를 위한 1호 공약은 1인당 입학 장학금 백만 원! 해외 어학연수 등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도 덤입니다. 두 번째 공약은 귀농하는 학생 가족에게 빈집 임대! 새로 단장할 24채 빈집 수리 비용도 남해군과 교육청이 부담하고, 농사를 지을 논과 밭은 물론 농기계까지 빌려주는 '공짜 임대권'도 농협이 제공합니다. [양충권/남해군 고현면 차면마을 이장 : "집 주인부터 승낙을 받은 뒤에 리모델링할 것은 군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해서 좋은 취지로..."] 주민들은 똘똘 뭉쳐 '인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려 오는 9월 공식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농촌 학교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귀농 귀촌 캠프를 통해 지난해 4가족과 학생 8명을 유치한 하동 쌍계초등학교. 전학 온 학생과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김지영/전학생 학부모/지난해 12월 : "되게 밝아졌어요. 밝아지고. 어느샌가 심심하다고 하면서도 나가서 잡초라도 캐고 하늘이라도 보고..."] 지난 5년 동안 경남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모두 37곳. 폐교도 막고, 인구도 유치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앵커] 서부권의 다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경상남도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 반대” 네, 경상남도가 오늘(28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 항공기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지정한 항공MRO 사업자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최근 추진 중인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앙 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찾아가 설득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전 공공기관 연계 지역발전 활성화’ 논의 이전 공공기관이 연계한 지역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설명회가 오늘(28일) 진주시 상대동 복지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설명회에는 경상남도와 진주시의 혁신도시 담당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등이 참석했습니다. 지역 발전산업 활성화 설명회는 오는 30일까지 고성과 함양, 합천과 창원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산청군, 지역 정수장 3곳 점검…“이상 없어” 산청군이 지역 정수장 3곳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산청군은 지난 25일 한국수자원공사 전문가와 함께 각 정수장의 여과지 청결 상태, 세척 주기와 방식 등을 점검했으며, 깔따구 등의 소형생물 유입을 차단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산청 지역 정수장은 최근 문제가 된 활성탄 여과시설이 아닌 표준여과방식으로, 유충이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평가됐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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