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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속 노병대회…김정은 “핵 억제력으로 안전 담보”
입력 2020.07.28 (21:14) 수정 2020.07.28 (22:0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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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7월 27은 정전협정체결일인데 북한에서는 전승절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코로나 19 '최대비상체제'를 발령한 상황에서도 대규모 노병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한 겁니다.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전국 노병대회'.

대회장을 가득 메운 참전 군인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에 나섰습니다.

노병들 칭찬에 상당 부분을 할애한 후, 핵 보유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연설/아나운서 대독 :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입니다."]

또, 전쟁을 방지할 힘을 가지려고 "핵보유국의 길을 걸어왔다"며, 세상이 무시할 수 없는 "전략적 지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견지해 온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보유국'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그 지위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북미 협상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협상 수준과 협상력을 상당히 높이는 카드로 쓰겠다라는 의도로 보이고, 북한만 일방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도 역시 단계적으로 안전보장 차원에서 제거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협상의 문턱은 높이되 비핵화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얼마 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도 밝혔듯이 결국은 자신들이 비핵화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데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참전 노병들을 불러 개최한 내부 행사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영희
  • 北 코로나 속 노병대회…김정은 “핵 억제력으로 안전 담보”
    • 입력 2020-07-28 21:15:58
    • 수정2020-07-28 22:05:37
    뉴스 9
[앵커]

어제, 7월 27은 정전협정체결일인데 북한에서는 전승절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코로나 19 '최대비상체제'를 발령한 상황에서도 대규모 노병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한 겁니다.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전협정 체결 67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열린 '전국 노병대회'.

대회장을 가득 메운 참전 군인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에 나섰습니다.

노병들 칭찬에 상당 부분을 할애한 후, 핵 보유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연설/아나운서 대독 :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입니다."]

또, 전쟁을 방지할 힘을 가지려고 "핵보유국의 길을 걸어왔다"며, 세상이 무시할 수 없는 "전략적 지위에 올라섰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견지해 온 입장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보유국'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그 지위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북미 협상의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협상 수준과 협상력을 상당히 높이는 카드로 쓰겠다라는 의도로 보이고, 북한만 일방적으로 비핵화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위협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도 역시 단계적으로 안전보장 차원에서 제거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협상의 문턱은 높이되 비핵화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얼마 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도 밝혔듯이 결국은 자신들이 비핵화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데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참전 노병들을 불러 개최한 내부 행사에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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