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확진…유럽까지 ‘불똥’

입력 2020.07.28 (21:30) 수정 2020.07.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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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모레, 30일이면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6개월이 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더욱 가파릅니다.

지난 6주 동안 확진자 수가 거의 2배 늘어나 천 6백 만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도 65만 여 명에 이릅니다.

급기야 WHO 사무총장은 과거 그 어떤 공중보건 비상사태보다 지금이 가장 심각하다며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습니다.

WHO는 검사와 격리, 치료, 그리고 접촉자 추적조사같은 기본 조치를 강조하며 한국과 독일 등을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습니다.

반면, 전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심지어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가안보보좌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백악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은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최고위급 인삽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 "오브라이언이 괜찮길 바랍니다. 상태는 경증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의 딸이 먼저 아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근 거리에서 국가안보를 챙겨온 직책인 만큼, 추가 확산 우려에 백악관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것이 확인된 공개행사는 지난 10일,미군 남부사령부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하지만, 이후 비공개 석상에서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 백악관은 물론 대통령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최근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들었어요. 오브라이언에게 전화를 할 예정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프랑스 파리에 머물렀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국가안보 관련 최고 책임자들을 잇따라 만났는데,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유럽 동맹국 고위 관리들까지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백악관 수뇌부까지 코로나19가 침투한 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백신 제조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백신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미 1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외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재선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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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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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최측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확진…유럽까지 ‘불똥’
    • 입력 2020-07-28 21:31:50
    • 수정2020-07-28 22:06:29
    뉴스 9
[앵커]

내일모레, 30일이면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6개월이 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더욱 가파릅니다.

지난 6주 동안 확진자 수가 거의 2배 늘어나 천 6백 만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도 65만 여 명에 이릅니다.

급기야 WHO 사무총장은 과거 그 어떤 공중보건 비상사태보다 지금이 가장 심각하다며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했습니다.

WHO는 검사와 격리, 치료, 그리고 접촉자 추적조사같은 기본 조치를 강조하며 한국과 독일 등을 모범 사례로 꼽기도 했습니다.

반면, 전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미국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심지어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가안보보좌관까지 확진 판정을 받아 백악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확진 판정을 받은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최고위급 인삽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 "오브라이언이 괜찮길 바랍니다. 상태는 경증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의 딸이 먼저 아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근 거리에서 국가안보를 챙겨온 직책인 만큼, 추가 확산 우려에 백악관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었던 것이 확인된 공개행사는 지난 10일,미군 남부사령부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하지만, 이후 비공개 석상에서 얼마나 자주 접촉했는지 백악관은 물론 대통령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최근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들었어요. 오브라이언에게 전화를 할 예정입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프랑스 파리에 머물렀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국가안보 관련 최고 책임자들을 잇따라 만났는데,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유럽 동맹국 고위 관리들까지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백악관 수뇌부까지 코로나19가 침투한 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백신 제조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 백신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미 1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외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재선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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