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무한책임’ 사과…탈북민 ‘월북’ 군 감시장비에 포착
입력 2020.07.28 (21:43)
수정 2020.07.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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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6월, 국방부장관은 깊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북한 어선이 동해 삼척항까지 내려올 동안 군은 무얼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죠.
군은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온 보트가 잇따라 발견돼 합참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엄중 조치하겠다"는 사과와 함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민간인의 군부대 내부침입까지 발생한 데 대해 정경두 장관은 "수뇌부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번 탈북민 월북사건을 두고 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지적 이어지자 또 다시 사과했습니다.
"유구무언"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월북사건.
군은 북한 매체가 보도하기 전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오늘(28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불문하고 군의 경계 실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설훈/국회 국방위원 : "그 사람이 (침투저지봉을) 밀고 올라갔듯이 북측에서 밀고 내려올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강대식/국회 국방위원 : "간첩이 우리 국토에 침투해서 첩보활동 등 마음껏 활보하다가 탈출하지 않았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가 아직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지만 정경두 국방장관은 사실상 경계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 : "이런 부분이 일어난 것에 대해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부분은 무한 책임을 국방장관이 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은 탈북민 김 씨가 강화읍 월곳리에서 군 경계를 뚫고 헤엄쳐 북쪽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책 아래 배수로에는 이중의 철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체격이 왜소한 김 씨가 틈을 벌려 통과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군은 감시 장비에 월북 상황이 포착된 것도 뒤늦게서야 확인했습니다.
18일과 19일 철책 CCTV와 초소 열상감시장비 녹화 영상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주 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작전지역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경계작전체계를 최적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지난해 6월, 국방부장관은 깊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북한 어선이 동해 삼척항까지 내려올 동안 군은 무얼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죠.
군은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온 보트가 잇따라 발견돼 합참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엄중 조치하겠다"는 사과와 함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민간인의 군부대 내부침입까지 발생한 데 대해 정경두 장관은 "수뇌부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번 탈북민 월북사건을 두고 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지적 이어지자 또 다시 사과했습니다.
"유구무언"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월북사건.
군은 북한 매체가 보도하기 전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오늘(28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불문하고 군의 경계 실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설훈/국회 국방위원 : "그 사람이 (침투저지봉을) 밀고 올라갔듯이 북측에서 밀고 내려올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강대식/국회 국방위원 : "간첩이 우리 국토에 침투해서 첩보활동 등 마음껏 활보하다가 탈출하지 않았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가 아직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지만 정경두 국방장관은 사실상 경계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 : "이런 부분이 일어난 것에 대해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부분은 무한 책임을 국방장관이 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은 탈북민 김 씨가 강화읍 월곳리에서 군 경계를 뚫고 헤엄쳐 북쪽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책 아래 배수로에는 이중의 철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체격이 왜소한 김 씨가 틈을 벌려 통과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군은 감시 장비에 월북 상황이 포착된 것도 뒤늦게서야 확인했습니다.
18일과 19일 철책 CCTV와 초소 열상감시장비 녹화 영상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주 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작전지역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경계작전체계를 최적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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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8 21:45:12
- 수정2020-07-28 22:05:37
[앵커]
지난해 6월, 국방부장관은 깊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북한 어선이 동해 삼척항까지 내려올 동안 군은 무얼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죠.
군은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온 보트가 잇따라 발견돼 합참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엄중 조치하겠다"는 사과와 함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민간인의 군부대 내부침입까지 발생한 데 대해 정경두 장관은 "수뇌부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번 탈북민 월북사건을 두고 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지적 이어지자 또 다시 사과했습니다.
"유구무언"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월북사건.
군은 북한 매체가 보도하기 전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오늘(28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불문하고 군의 경계 실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설훈/국회 국방위원 : "그 사람이 (침투저지봉을) 밀고 올라갔듯이 북측에서 밀고 내려올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강대식/국회 국방위원 : "간첩이 우리 국토에 침투해서 첩보활동 등 마음껏 활보하다가 탈출하지 않았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겠습니까."]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가 아직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지만 정경두 국방장관은 사실상 경계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장관 : "이런 부분이 일어난 것에 대해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부분은 무한 책임을 국방장관이 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은 탈북민 김 씨가 강화읍 월곳리에서 군 경계를 뚫고 헤엄쳐 북쪽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책 아래 배수로에는 이중의 철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지만, 체격이 왜소한 김 씨가 틈을 벌려 통과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군은 감시 장비에 월북 상황이 포착된 것도 뒤늦게서야 확인했습니다.
18일과 19일 철책 CCTV와 초소 열상감시장비 녹화 영상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주 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작전지역 환경과 여건을 고려해 경계작전체계를 최적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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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국방부장관은 깊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북한 어선이 동해 삼척항까지 내려올 동안 군은 무얼 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죠.
군은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충남 태안에서 중국인들이 몰래 타고 온 보트가 잇따라 발견돼 합참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엄중 조치하겠다"는 사과와 함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민간인의 군부대 내부침입까지 발생한 데 대해 정경두 장관은 "수뇌부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번 탈북민 월북사건을 두고 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지적 이어지자 또 다시 사과했습니다.
"유구무언"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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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월북사건.
군은 북한 매체가 보도하기 전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오늘(28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불문하고 군의 경계 실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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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국방부장관 : "이런 부분이 일어난 것에 대해 백 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부분은 무한 책임을 국방장관이 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군은 탈북민 김 씨가 강화읍 월곳리에서 군 경계를 뚫고 헤엄쳐 북쪽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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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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