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공무원 인사 6년간 70여 명…반복되는 낙하산 논란

입력 2020.07.28 (22:05) 수정 2020.07.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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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 퇴직 공무원이 3번 연속으로 대구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임명돼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2주 전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대구경북지역 공공기관의 임원 인사 현황을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했는데 대다수 공공기관에서 퇴직 공무원들이 재취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대구경북지역 공공기관 63곳에 민선 6기가 출범한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임원 인사 현황을 정보 공개 청구했습니다. 

이 기간 퇴직 공무원과 지방의원 69명이 사장, 본부장 등 고위 임원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4대 공사·공단인 대구 도시철도공사와 도시공사, 시설공단, 환경공단의 고위직에 퇴직 공무원들을 앉혔습니다. 

엑스코와 대구의료원, 디지털산업진흥원 등 주요 출자출연기관에도 공무원 출신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경북에서도 경북개발공사와 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등 주요 공공기관 17곳의 기관장을 퇴직 공무원들이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인사 대부분의 직무 연관성이 부족해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

대구시 전 복지정책관이 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으로, 전 대변인이 시설공단 도로교통본부장에 임명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교통연수원장에는 네 번 연속 공무원과 시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 "관료사회의 유착을 심화시키는 측면과 외부 유능한 인재의 참여를 봉쇄하는 측면 그렇게 함으로써 기관의 경쟁력을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이같은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논란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해당 공무원들이 모두 적법한 인사 절차를 거쳐 임명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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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공무원 인사 6년간 70여 명…반복되는 낙하산 논란
    • 입력 2020-07-28 22:05:21
    • 수정2020-07-28 22:05:23
    뉴스9(대구)
[앵커] 대구시 퇴직 공무원이 3번 연속으로 대구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임명돼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2주 전 전해드렸는데요, KBS가 대구경북지역 공공기관의 임원 인사 현황을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했는데 대다수 공공기관에서 퇴직 공무원들이 재취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대구경북지역 공공기관 63곳에 민선 6기가 출범한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임원 인사 현황을 정보 공개 청구했습니다.  이 기간 퇴직 공무원과 지방의원 69명이 사장, 본부장 등 고위 임원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4대 공사·공단인 대구 도시철도공사와 도시공사, 시설공단, 환경공단의 고위직에 퇴직 공무원들을 앉혔습니다.  엑스코와 대구의료원, 디지털산업진흥원 등 주요 출자출연기관에도 공무원 출신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경북에서도 경북개발공사와 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등 주요 공공기관 17곳의 기관장을 퇴직 공무원들이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이들 인사 대부분의 직무 연관성이 부족해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 대구시 전 복지정책관이 도시철도공사 경영본부장으로, 전 대변인이 시설공단 도로교통본부장에 임명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교통연수원장에는 네 번 연속 공무원과 시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 "관료사회의 유착을 심화시키는 측면과 외부 유능한 인재의 참여를 봉쇄하는 측면 그렇게 함으로써 기관의 경쟁력을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이같은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논란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해당 공무원들이 모두 적법한 인사 절차를 거쳐 임명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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