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해군 고현면 주민들은 100만 원의 입학 장학금에다 빈집을 무료로 내주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학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군 고현면 주민 2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교사, 농민, 농협 직원, 군청 공무원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했습니다.
지역 초등학교 2곳의 전교생이 모두 합쳐 50명이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백종필/고현초등학교 교장 : “지난해 (전교생이) 31명이었는데 올해 22명, 9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급격하게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 유치를 위한 1호 공약은 1인당 입학 장학금 백만 원!
해외 어학연수 등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도 덤입니다.
두 번째 공약은 귀농하는 학생 가족에게 빈집 임대!
새로 단장할 24채 빈집 수리 비용도 남해군과 교육청이 부담하고, 농사를 지을 논과 밭은 물론 농기계까지 빌려주는 '공짜 임대권'도 농협이 제공합니다.
[양충권/남해군 고현면 차면마을 이장 : “집 주인부터 승낙을 받은 뒤에 리모델링할 것은 군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해서 좋은 취지로...”]
주민들은 똘똘 뭉쳐 '인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려 오는 9월 공식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농촌 학교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귀농 귀촌 캠프를 통해 지난해 4가족과 학생 8명을 유치한 하동 쌍계초등학교.
전학 온 학생과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김지영/전학생 학부모/지난해 12월 : “되게 밝아졌어요. 밝아지고. 어느샌가 심심하다고 하면서도 나가서 잡초라도 캐고 하늘이라도 보고...”]
지난 5년 동안 경남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모두 37곳.
폐교도 막고, 인구도 유치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해군 고현면 주민들은 100만 원의 입학 장학금에다 빈집을 무료로 내주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학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군 고현면 주민 2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교사, 농민, 농협 직원, 군청 공무원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했습니다.
지역 초등학교 2곳의 전교생이 모두 합쳐 50명이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백종필/고현초등학교 교장 : “지난해 (전교생이) 31명이었는데 올해 22명, 9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급격하게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 유치를 위한 1호 공약은 1인당 입학 장학금 백만 원!
해외 어학연수 등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도 덤입니다.
두 번째 공약은 귀농하는 학생 가족에게 빈집 임대!
새로 단장할 24채 빈집 수리 비용도 남해군과 교육청이 부담하고, 농사를 지을 논과 밭은 물론 농기계까지 빌려주는 '공짜 임대권'도 농협이 제공합니다.
[양충권/남해군 고현면 차면마을 이장 : “집 주인부터 승낙을 받은 뒤에 리모델링할 것은 군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해서 좋은 취지로...”]
주민들은 똘똘 뭉쳐 '인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려 오는 9월 공식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농촌 학교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귀농 귀촌 캠프를 통해 지난해 4가족과 학생 8명을 유치한 하동 쌍계초등학교.
전학 온 학생과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김지영/전학생 학부모/지난해 12월 : “되게 밝아졌어요. 밝아지고. 어느샌가 심심하다고 하면서도 나가서 잡초라도 캐고 하늘이라도 보고...”]
지난 5년 동안 경남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모두 37곳.
폐교도 막고, 인구도 유치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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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학금에 빈집까지 무료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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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9 08:27:26
[앵커]
학생이 없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촌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해군 고현면 주민들은 100만 원의 입학 장학금에다 빈집을 무료로 내주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학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해군 고현면 주민 2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교사, 농민, 농협 직원, 군청 공무원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했습니다.
지역 초등학교 2곳의 전교생이 모두 합쳐 50명이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백종필/고현초등학교 교장 : “지난해 (전교생이) 31명이었는데 올해 22명, 9명이나 줄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급격하게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생 유치를 위한 1호 공약은 1인당 입학 장학금 백만 원!
해외 어학연수 등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도 덤입니다.
두 번째 공약은 귀농하는 학생 가족에게 빈집 임대!
새로 단장할 24채 빈집 수리 비용도 남해군과 교육청이 부담하고, 농사를 지을 논과 밭은 물론 농기계까지 빌려주는 '공짜 임대권'도 농협이 제공합니다.
[양충권/남해군 고현면 차면마을 이장 : “집 주인부터 승낙을 받은 뒤에 리모델링할 것은 군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해서 좋은 취지로...”]
주민들은 똘똘 뭉쳐 '인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꾸려 오는 9월 공식 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농촌 학교 살리기에 나선 주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귀농 귀촌 캠프를 통해 지난해 4가족과 학생 8명을 유치한 하동 쌍계초등학교.
전학 온 학생과 가족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김지영/전학생 학부모/지난해 12월 : “되게 밝아졌어요. 밝아지고. 어느샌가 심심하다고 하면서도 나가서 잡초라도 캐고 하늘이라도 보고...”]
지난 5년 동안 경남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모두 37곳.
폐교도 막고, 인구도 유치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필사적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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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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