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한서 최근 1천200여명 코로나 검사, 약 700명 격리”

입력 2020.07.29 (08:44) 수정 2020.07.29 (10: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지난 16일까지 1천2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북한 국적자 696명이 격리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격리 대상자들은 남포항이나 신의주-중국 랴오닝성 단둥 국경 지역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로 알려졌습니다.

WHO는 지난 9일까지 북한이 1천11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 610명을 격리했다고 파악한 바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검사자와 격리자 모두 1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세"라며 "북한 보건당국과 국경지대 방역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은 최근 평양 주재 외국공관과 인도주의 단체들에 새로운 방역지침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가 보도했습니다.

새 지침에 따르면 평양 주재 외교관들과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은 평양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여행할 수 없으며, 평양 내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이 같은 WHO의 발표와 관련해 통일부는 "아직은 공식적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탈북민 재입북 사건 이후에 북한 당국에서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없고, 탈북민 재입북에 대해서도 의진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월북한 개성 출신 탈북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된다며 지난 25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WHO “북한서 최근 1천200여명 코로나 검사, 약 700명 격리”
    • 입력 2020-07-29 08:44:42
    • 수정2020-07-29 10:53:29
    정치
북한에서 지난 16일까지 1천21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세계보건기구가 밝혔습니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북한 국적자 696명이 격리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격리 대상자들은 남포항이나 신의주-중국 랴오닝성 단둥 국경 지역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로 알려졌습니다.

WHO는 지난 9일까지 북한이 1천11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 610명을 격리했다고 파악한 바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검사자와 격리자 모두 1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살바도르 소장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세"라며 "북한 보건당국과 국경지대 방역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은 최근 평양 주재 외국공관과 인도주의 단체들에 새로운 방역지침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가 보도했습니다.

새 지침에 따르면 평양 주재 외교관들과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은 평양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여행할 수 없으며, 평양 내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이 같은 WHO의 발표와 관련해 통일부는 "아직은 공식적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탈북민 재입북 사건 이후에 북한 당국에서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없고, 탈북민 재입북에 대해서도 의진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월북한 개성 출신 탈북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된다며 지난 25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