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신생아 ‘선천성 결핵’…“극히 드문 사례”

입력 2020.07.29 (08:52) 수정 2020.07.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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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생후 2개월 된 쌍둥이 신생아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천성 결핵' 사례로,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35살 여성. 

이 여성은 지난 20일, 고열과 함께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결핵성 뇌막염과 함께 폐결핵을 진단받았습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쌍둥이 자녀도 선천성 결핵으로 진단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향/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뇌수막염 증세가 나타나서 7월 20일에 전남대학교 병원에 방문을 해요. 보니까 결핵성이에요. 그래서 역으로 다시 아이를 봐보니 결핵인 거에요."]

선천성 결핵은 결핵에 걸린 엄마로부터 뱃속으로 또는 분만 중에 감염되며, 국내에서는 두번째고 전 세계적으로도 3백 50여 건만 보고될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증상이 굉장히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좀 어려웠고, 하지만 이 환아들로 인해서는 추가적인 전파의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전문가들도 보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분만 당시에는 결핵을 의심할 만한 소견은 없었으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있었던 의료진 등을 상대로 결핵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여성과 쌍둥이랑 같은 시기에 입원했던 신생아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결핵약을 처방하고 3개월 뒤에 결핵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쌍둥이 신생아는 현재는 호전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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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신생아 ‘선천성 결핵’…“극히 드문 사례”
    • 입력 2020-07-29 08:52:44
    • 수정2020-07-29 10:09:59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주에서 생후 2개월 된 쌍둥이 신생아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천성 결핵' 사례로,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35살 여성.  이 여성은 지난 20일, 고열과 함께 의식 저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결핵성 뇌막염과 함께 폐결핵을 진단받았습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쌍둥이 자녀도 선천성 결핵으로 진단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향/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뇌수막염 증세가 나타나서 7월 20일에 전남대학교 병원에 방문을 해요. 보니까 결핵성이에요. 그래서 역으로 다시 아이를 봐보니 결핵인 거에요."] 선천성 결핵은 결핵에 걸린 엄마로부터 뱃속으로 또는 분만 중에 감염되며, 국내에서는 두번째고 전 세계적으로도 3백 50여 건만 보고될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증상이 굉장히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좀 어려웠고, 하지만 이 환아들로 인해서는 추가적인 전파의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전문가들도 보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분만 당시에는 결핵을 의심할 만한 소견은 없었으며,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있었던 의료진 등을 상대로 결핵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여성과 쌍둥이랑 같은 시기에 입원했던 신생아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결핵약을 처방하고 3개월 뒤에 결핵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쌍둥이 신생아는 현재는 호전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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