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에 무릎꿇은 아베?…日 “용서 못해·철거해야” 발끈
입력 2020.07.29 (10:40)
수정 2020.07.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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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한 식물원이 소녀상에 사죄하는 남성을 표현한 '영원한 속죄'라는 조형물을 만들었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식물원측은 사죄하는 남성이 특정인을 가리키는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일본 측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발끈하며 외교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식물원에 위안부 소녀상이 서 있고, 그 앞에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습니다.
식물원 측은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아베 총리를 특정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 원장 : "책임지고 사죄할 수 있는 사람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만 담았을 뿐이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건 전혀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그러한 행위는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일본 정치권 역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식에 반하는 비정상적 행동이다", "문제 해결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은 '한국 정부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나카야마/자민당 외교부회장 : "세계로부터 한국의 신용도를 떨어뜨릴 겁니다. 한국 정부에도 감독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다"면서 다만,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한 국제예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조형물 논란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될 강제징용 현금화 조치와 맞물려 한일 관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김남범/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지혜
국내 한 식물원이 소녀상에 사죄하는 남성을 표현한 '영원한 속죄'라는 조형물을 만들었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식물원측은 사죄하는 남성이 특정인을 가리키는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일본 측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발끈하며 외교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식물원에 위안부 소녀상이 서 있고, 그 앞에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습니다.
식물원 측은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아베 총리를 특정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 원장 : "책임지고 사죄할 수 있는 사람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만 담았을 뿐이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건 전혀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그러한 행위는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일본 정치권 역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식에 반하는 비정상적 행동이다", "문제 해결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은 '한국 정부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나카야마/자민당 외교부회장 : "세계로부터 한국의 신용도를 떨어뜨릴 겁니다. 한국 정부에도 감독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다"면서 다만,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한 국제예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조형물 논란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될 강제징용 현금화 조치와 맞물려 한일 관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김남범/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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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에 무릎꿇은 아베?…日 “용서 못해·철거해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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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29 11:06:32
[앵커]
국내 한 식물원이 소녀상에 사죄하는 남성을 표현한 '영원한 속죄'라는 조형물을 만들었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식물원측은 사죄하는 남성이 특정인을 가리키는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일본 측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발끈하며 외교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식물원에 위안부 소녀상이 서 있고, 그 앞에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습니다.
식물원 측은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아베 총리를 특정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 원장 : "책임지고 사죄할 수 있는 사람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만 담았을 뿐이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건 전혀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그러한 행위는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일본 정치권 역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식에 반하는 비정상적 행동이다", "문제 해결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은 '한국 정부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나카야마/자민당 외교부회장 : "세계로부터 한국의 신용도를 떨어뜨릴 겁니다. 한국 정부에도 감독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다"면서 다만,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한 국제예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조형물 논란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될 강제징용 현금화 조치와 맞물려 한일 관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김남범/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김지혜
국내 한 식물원이 소녀상에 사죄하는 남성을 표현한 '영원한 속죄'라는 조형물을 만들었는데, 일본 정부가 이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식물원측은 사죄하는 남성이 특정인을 가리키는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일본 측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발끈하며 외교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식물원에 위안부 소녀상이 서 있고, 그 앞에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습니다.
식물원 측은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는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려는 의도로, 아베 총리를 특정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창렬/한국자생식물원 원장 : "책임지고 사죄할 수 있는 사람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소망만 담았을 뿐이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건 전혀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그러한 행위는 국제의례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습니다.
일본 정치권 역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식에 반하는 비정상적 행동이다", "문제 해결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은 '한국 정부 책임론'까지 거론하며 '조속한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나카야마/자민당 외교부회장 : "세계로부터 한국의 신용도를 떨어뜨릴 겁니다. 한국 정부에도 감독 책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구체적 언급은 자제한다"면서 다만,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한 국제예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조형물 논란은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될 강제징용 현금화 조치와 맞물려 한일 관계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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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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