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산림청과 자치단체가 산사태 특보까지 발령하고 있는데요.
일부 위험 지역에선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3년 동안 장마 때마다 산사태 특보가 내려졌던 영동군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붕괴 위험이 큰 자갈과 모래가 섞인 산사면.
폭우에 토사가 유출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올해도 지난 13일, 하루 8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어김없이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재난 문자 발송도, 마을 안내 방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민/음성 변조 : "나는 귀가 잘 안 들려서 방송해도 잘 못 들어요."]
근처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곳은 집중 호우로 급격히 불어난 계곡 물이 토사와 뒤섞여 흘러내릴 경우 아래쪽 민가를 덮칠 수 있어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산사태 예보 단계상 '경보'가 아니라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이유로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영동군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안전부) 긴급 재난 문자 운영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주의보는 긴급 재난 문자 발송 대상이 아닌 거거든요."]
'산사태 위험 지역'임을 알리고 사고를 막으려는 조치도 부실합니다.
실제, 충북의 '산사태 위험 지역'이 천 7백여 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30%인 5백여 곳에는 안내판조차 없습니다.
[송영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 : "‘주의보’나 ‘경보’와 상관없이 산사태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가 있을 때는 산사태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산사태 특보 시스템 등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서, 농촌 주민들은 여전히 재난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산림청과 자치단체가 산사태 특보까지 발령하고 있는데요.
일부 위험 지역에선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3년 동안 장마 때마다 산사태 특보가 내려졌던 영동군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붕괴 위험이 큰 자갈과 모래가 섞인 산사면.
폭우에 토사가 유출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올해도 지난 13일, 하루 8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어김없이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재난 문자 발송도, 마을 안내 방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민/음성 변조 : "나는 귀가 잘 안 들려서 방송해도 잘 못 들어요."]
근처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곳은 집중 호우로 급격히 불어난 계곡 물이 토사와 뒤섞여 흘러내릴 경우 아래쪽 민가를 덮칠 수 있어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산사태 예보 단계상 '경보'가 아니라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이유로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영동군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안전부) 긴급 재난 문자 운영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주의보는 긴급 재난 문자 발송 대상이 아닌 거거든요."]
'산사태 위험 지역'임을 알리고 사고를 막으려는 조치도 부실합니다.
실제, 충북의 '산사태 위험 지역'이 천 7백여 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30%인 5백여 곳에는 안내판조차 없습니다.
[송영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 : "‘주의보’나 ‘경보’와 상관없이 산사태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가 있을 때는 산사태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산사태 특보 시스템 등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서, 농촌 주민들은 여전히 재난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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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태 특보’ 재난 사각지대에선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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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29 13:00:31
[앵커]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산림청과 자치단체가 산사태 특보까지 발령하고 있는데요.
일부 위험 지역에선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3년 동안 장마 때마다 산사태 특보가 내려졌던 영동군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붕괴 위험이 큰 자갈과 모래가 섞인 산사면.
폭우에 토사가 유출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올해도 지난 13일, 하루 8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어김없이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재난 문자 발송도, 마을 안내 방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민/음성 변조 : "나는 귀가 잘 안 들려서 방송해도 잘 못 들어요."]
근처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이곳은 집중 호우로 급격히 불어난 계곡 물이 토사와 뒤섞여 흘러내릴 경우 아래쪽 민가를 덮칠 수 있어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산사태 예보 단계상 '경보'가 아니라 '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이유로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영동군 관계자/음성변조 : "(행정안전부) 긴급 재난 문자 운영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주의보는 긴급 재난 문자 발송 대상이 아닌 거거든요."]
'산사태 위험 지역'임을 알리고 사고를 막으려는 조치도 부실합니다.
실제, 충북의 '산사태 위험 지역'이 천 7백여 곳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30%인 5백여 곳에는 안내판조차 없습니다.
[송영석/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 : "‘주의보’나 ‘경보’와 상관없이 산사태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가 있을 때는 산사태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산사태 특보 시스템 등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면서, 농촌 주민들은 여전히 재난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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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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