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에 쓰레기 섬 출현…2년 만에 반복

입력 2020.07.29 (17:20) 수정 2020.07.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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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장마가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면서, 북한강 상류에 쓰레기 섬이 출현했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들이 모여 섬을 이룬 건데요.

2018년 여름 이후 2년 만의 일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양호 상류에 커다란 '섬'이 등장했습니다.

어림잡아 지름이 80미터.

축구장만 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부러지거나 썩은 나뭇가지가 한가득입니다.

맥주캔,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조각까지 생활쓰레기도 뒤섞여 있습니다.

상류의 하천이나 계곡에 있던 잡목과 쓰레기들이 이번 장마에 한꺼번에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빗속에서 서둘러 그물을 치고, 쓰레기를 강가로 끌어냅니다.

기다리던 굴삭기가 쓰레기를 퍼올려 덤프트럭에 싣습니다.

이렇게 '쓰레기 섬' 해체 작업을 시작한지 닷새가 됐는데, 이제 겨우 절반을 퍼냈을 뿐입니다.

[임영빈/쓰레기 제거작업 현장소장 : "생활쓰레기들이 분리수거 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떠내려옵니다. 온갖 것들이 다 떠내려오기 때문에."]

북한강에서 걷어낸 쓰레기 더미는 지금 있는 것만 다섯 개.

아직도 이만큼을 더 걷어내야 합니다.

이곳에서 분류작업을 한 번 더 거치게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 2대 정도의 길이로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분류 작업을 끝내면, 25톤 트럭 100대 분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조/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환경차장 : "이번 강우가 설악산 쪽에 집중된 것 같습니다. 그 영향으로 상류에 있던 쓰레기가 떠내려오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름 장마가 끝나더라도 태풍이 이어지곤 해 북한강 쓰레기 섬이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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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에 쓰레기 섬 출현…2년 만에 반복
    • 입력 2020-07-29 17:23:01
    • 수정2020-07-29 17: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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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장마가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면서, 북한강 상류에 쓰레기 섬이 출현했습니다.

상류에서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들이 모여 섬을 이룬 건데요.

2018년 여름 이후 2년 만의 일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양호 상류에 커다란 '섬'이 등장했습니다.

어림잡아 지름이 80미터.

축구장만 합니다.

가까이 가보니, 부러지거나 썩은 나뭇가지가 한가득입니다.

맥주캔,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조각까지 생활쓰레기도 뒤섞여 있습니다.

상류의 하천이나 계곡에 있던 잡목과 쓰레기들이 이번 장마에 한꺼번에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빗속에서 서둘러 그물을 치고, 쓰레기를 강가로 끌어냅니다.

기다리던 굴삭기가 쓰레기를 퍼올려 덤프트럭에 싣습니다.

이렇게 '쓰레기 섬' 해체 작업을 시작한지 닷새가 됐는데, 이제 겨우 절반을 퍼냈을 뿐입니다.

[임영빈/쓰레기 제거작업 현장소장 : "생활쓰레기들이 분리수거 한다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떠내려옵니다. 온갖 것들이 다 떠내려오기 때문에."]

북한강에서 걷어낸 쓰레기 더미는 지금 있는 것만 다섯 개.

아직도 이만큼을 더 걷어내야 합니다.

이곳에서 분류작업을 한 번 더 거치게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버스 2대 정도의 길이로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분류 작업을 끝내면, 25톤 트럭 100대 분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조/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 환경차장 : "이번 강우가 설악산 쪽에 집중된 것 같습니다. 그 영향으로 상류에 있던 쓰레기가 떠내려오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름 장마가 끝나더라도 태풍이 이어지곤 해 북한강 쓰레기 섬이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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