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앵커의 눈] 올해 아이스팩 사용량 3억 개 추산…“재사용에 돈 더 들어”
입력 2020.07.29 (21:44) 수정 2020.07.29 (22:22)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코로나 19로 배달과 택배 주문이 폭증했죠.

아이스팩도 많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국내 사용량, 2억 개가 넘었는데, 올해는 1억 개 정도 더 늘어서 3억 개를 뛰어넘을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처립니다.

대다수 아이스팩에 들어있는 '고흡수성 수지'는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인데요.

소각장에서도 타지 않고, 땅에 묻어도 썩는 데 500년 넘게 걸립니다.

두고두고 토양과 하천에 남아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올 위험이 있다는 얘깁니다.

이런 아이스팩을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여러 번 재사용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인데 실제 현장에선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

구청이 무료로 나눠주는 재사용 아이스팩을 받기 위해 상인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시민단체가 분류작업을 맡고, 구청이 세척비용을 부담합니다.

[최병조/암사종합시장 상인회장 : "공급되는 양보다 수요가 더 많아요. 그런데 이게 소독도 해야 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까..."]

한 홈쇼핑업체는 소비자들에게 아이스팩을 수거한 뒤 크기 별로 분류해 필요한 곳에 나눠줍니다.

한 달에 4만 개를 걷는데, 배송과 분류작업에만 3,600만 원이 듭니다.

한 개 200원이면 살 수 있는 아이스팩이 재사용하는 데엔 천 원 가까이 드는 셈입니다.

자치단체와 기업의 지원이 없다면 재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좁니다.

[박태근/서울 강동구청 청소행정과장 : "같이 협업, 거버넌스가 있지 않았으면 이렇게 사업이 계속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아이스팩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것도 재사용엔 걸림돌입니다.

분류작업을 하다 보면, 3분의 1은 다시 쓸 수 없어 버려야 합니다.

[백명순/아이스팩 분류 봉사자 : "이런 정도의 크기가 사용하기가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작은 것도 사용처가 또 많지는 않고."]

물로만 된 아이스팩도 있지만, 아직도 국내 생산량의 80%는 고흡수성 수지를 쓰고 있습니다.

싼 가격 때문에 기존 아이스팩을 찾는 업체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원식/국회 기획재정위원 : "물로 바꾸면 바꿀 수 있는 거예요, 조금 불편할 텐데. 그래서 그것을 조금만 자극을 해 주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고..."]

대책마련에 나선 환경부는 고흡수성 수지를 쓰는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또 아이스팩 재사용이 쉽도록 크기와 재질 등을 표준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김형준/영상편집:박경상
  • [앵커의 눈] 올해 아이스팩 사용량 3억 개 추산…“재사용에 돈 더 들어”
    • 입력 2020-07-29 21:48:06
    • 수정2020-07-29 22:22:20
    뉴스 9
[앵커]

코로나 19로 배달과 택배 주문이 폭증했죠.

아이스팩도 많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국내 사용량, 2억 개가 넘었는데, 올해는 1억 개 정도 더 늘어서 3억 개를 뛰어넘을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처립니다.

대다수 아이스팩에 들어있는 '고흡수성 수지'는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인데요.

소각장에서도 타지 않고, 땅에 묻어도 썩는 데 500년 넘게 걸립니다.

두고두고 토양과 하천에 남아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올 위험이 있다는 얘깁니다.

이런 아이스팩을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여러 번 재사용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인데 실제 현장에선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통시장,

구청이 무료로 나눠주는 재사용 아이스팩을 받기 위해 상인들이 긴 줄을 섰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시민단체가 분류작업을 맡고, 구청이 세척비용을 부담합니다.

[최병조/암사종합시장 상인회장 : "공급되는 양보다 수요가 더 많아요. 그런데 이게 소독도 해야 하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까..."]

한 홈쇼핑업체는 소비자들에게 아이스팩을 수거한 뒤 크기 별로 분류해 필요한 곳에 나눠줍니다.

한 달에 4만 개를 걷는데, 배송과 분류작업에만 3,600만 원이 듭니다.

한 개 200원이면 살 수 있는 아이스팩이 재사용하는 데엔 천 원 가까이 드는 셈입니다.

자치단체와 기업의 지원이 없다면 재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좁니다.

[박태근/서울 강동구청 청소행정과장 : "같이 협업, 거버넌스가 있지 않았으면 이렇게 사업이 계속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아이스팩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인 것도 재사용엔 걸림돌입니다.

분류작업을 하다 보면, 3분의 1은 다시 쓸 수 없어 버려야 합니다.

[백명순/아이스팩 분류 봉사자 : "이런 정도의 크기가 사용하기가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작은 것도 사용처가 또 많지는 않고."]

물로만 된 아이스팩도 있지만, 아직도 국내 생산량의 80%는 고흡수성 수지를 쓰고 있습니다.

싼 가격 때문에 기존 아이스팩을 찾는 업체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원식/국회 기획재정위원 : "물로 바꾸면 바꿀 수 있는 거예요, 조금 불편할 텐데. 그래서 그것을 조금만 자극을 해 주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고..."]

대책마련에 나선 환경부는 고흡수성 수지를 쓰는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또 아이스팩 재사용이 쉽도록 크기와 재질 등을 표준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김형준/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