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재개발 공사현장…보름 만에 또다시 침수 피해

입력 2020.07.29 (21:54) 수정 2020.07.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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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비로 광주시 중흥동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인근 상가와 주택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은 보름 전에도 장맛비로 똑같은 피해를 겪었는데요.

주민들은 건설사와 구청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에 어른 무릎 높이까지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도로도 물바다가 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광주에 장대비가 내린 오전 9시쯤, 중흥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 인근의 주택 1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김기곤/광주 북구 중흥동 : "방에서 한창 옷 갈아입으려니까. 속옷만 입고 뛰어나오니까. 물이 한가득 차 있었다니까요."]

이곳은 지난 13일 장맛비가 내렸을 때도 불과 10여분 만에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당시 호우 피해가 나자 구청과 시공업체 측이 배수로를 넓히고 양수기를 보강했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보름 사이 두 번씩이나 피해를 본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구청과 시공업체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아파트 건설 공사가 시행됐는데도 배수관로 확충 등 대책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김동원/인근 상인 : "보수공사를 했다는 말은 들었어요. 그런데 약간의 큰비가 오니까. 예전하고 별반 다른 것도 없고 제가 봤을 때는 더 피해가 심한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북구청은 아파트 조합과 논의해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광주 북구청 하수 담당 : "조합으로 하여금 신규 관로를 더 연결해서 하수용량을 최대한 늘려서 이보다 더 많은 비가 와도 문제없게끔 조치할 계획이고요."]

길어진 장마에 국지성 호우까지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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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 재개발 공사현장…보름 만에 또다시 침수 피해
    • 입력 2020-07-29 21:54:36
    • 수정2020-07-29 22:00:35
    뉴스9(광주)
[앵커] 이번 비로 광주시 중흥동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인근 상가와 주택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은 보름 전에도 장맛비로 똑같은 피해를 겪었는데요. 주민들은 건설사와 구청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에 어른 무릎 높이까지 흙탕물이 들어찼습니다.  도로도 물바다가 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광주에 장대비가 내린 오전 9시쯤, 중흥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 인근의 주택 10여 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김기곤/광주 북구 중흥동 : "방에서 한창 옷 갈아입으려니까. 속옷만 입고 뛰어나오니까. 물이 한가득 차 있었다니까요."] 이곳은 지난 13일 장맛비가 내렸을 때도 불과 10여분 만에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당시 호우 피해가 나자 구청과 시공업체 측이 배수로를 넓히고 양수기를 보강했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보름 사이 두 번씩이나 피해를 본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구청과 시공업체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아파트 건설 공사가 시행됐는데도 배수관로 확충 등 대책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김동원/인근 상인 : "보수공사를 했다는 말은 들었어요. 그런데 약간의 큰비가 오니까. 예전하고 별반 다른 것도 없고 제가 봤을 때는 더 피해가 심한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북구청은 아파트 조합과 논의해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광주 북구청 하수 담당 : "조합으로 하여금 신규 관로를 더 연결해서 하수용량을 최대한 늘려서 이보다 더 많은 비가 와도 문제없게끔 조치할 계획이고요."] 길어진 장마에 국지성 호우까지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속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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