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펜션 산사태로 매몰…일가족 3명 참변

입력 2020.08.04 (07:25) 수정 2020.08.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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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가평에서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토사가 펜션을 덮쳤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발생한 건 어제 오전 10시 35분쯤입니다.

경기도 가평군 산유리에 있는 한 펜션의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을 덮쳤습니다.

철 구조 건축물이었지만 토사가 밀려들면서 2층 건물 가운데 1층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병환/마을 주민 : "소리가 천둥소리하고 산에서 밀려 내려오는 소리하고 구분을 못 해요. 저도 거의 몸이 절반 정도 들어갔다가 뻘 투성이로 해 갖고 나왔거든요."]

건물 앞에 세워둔 자동차에까지 흙이 밀려왔을 정도, 산사태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을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사고로 펜션 주인 60대 여성과 30대 딸, 2살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흙에 파묻혔습니다.

구조대가 필사적으로 토사를 치워가며 수색 작업을 펼쳐 오후 3시 15분쯤 처음 딸이 발견됐고, 이후 차례로 나머지 두 사람이 흙더미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모두 심정지 상태였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초 구조 당국은 2층 숙소에 직원이 한 명 더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수색 작업을 벌여왔지만, 산사태가 나기 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 수색을 종료했습니다.

가평 일대에는 며칠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산사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대 주민들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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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 펜션 산사태로 매몰…일가족 3명 참변
    • 입력 2020-08-04 07:27:20
    • 수정2020-08-04 0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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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가평에서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토사가 펜션을 덮쳤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사태가 발생한 건 어제 오전 10시 35분쯤입니다.

경기도 가평군 산유리에 있는 한 펜션의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을 덮쳤습니다.

철 구조 건축물이었지만 토사가 밀려들면서 2층 건물 가운데 1층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병환/마을 주민 : "소리가 천둥소리하고 산에서 밀려 내려오는 소리하고 구분을 못 해요. 저도 거의 몸이 절반 정도 들어갔다가 뻘 투성이로 해 갖고 나왔거든요."]

건물 앞에 세워둔 자동차에까지 흙이 밀려왔을 정도, 산사태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을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사고로 펜션 주인 60대 여성과 30대 딸, 2살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흙에 파묻혔습니다.

구조대가 필사적으로 토사를 치워가며 수색 작업을 펼쳐 오후 3시 15분쯤 처음 딸이 발견됐고, 이후 차례로 나머지 두 사람이 흙더미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모두 심정지 상태였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초 구조 당국은 2층 숙소에 직원이 한 명 더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수색 작업을 벌여왔지만, 산사태가 나기 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 수색을 종료했습니다.

가평 일대에는 며칠째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산사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일대 주민들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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